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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파일을 뭇중생의 생일로"

기자명 이학종
。…5월7일은 교주 석가모니 부처님이 사바세계에 화현하신 날. 이 일대사로 해서 뭇 중생들은 스스로가 존귀한 존재임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이일대사로 해서 뭇 중생들은 가장 잘 사는 방법을 이 우주가 내남이 아닌 우리가 되어 함께 가꿔 나가야할 하나의 생명체임을 인식하게 되었다.


。…해마다 이날이 되면 중생들은 부처님 오심을 찬탄한다. 다투어 등을 밝히고 그분의 가르침을 되새긴다. 그리고 부처님 세상을, 또 부처님이 다시 우리곁에 오시길을 간절히 기원한다. 그렇다면, 부처님은 언제 어떻게 우리 곁에 오시는가. 분명한 것은 부처님은 결코 간절한 부름으로 오시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부처님은 굳이 부르지 않더라도 정직과 겸손으로 어둠을 밝히는 사람들, 화합과 헌신으로 공경과 정성으로 성찰과 끊임없는 정진으로 사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면 그 성스러운 모습을 나투시는 것이다. 미륵을 맞기 위해 밤새 돌을 다듬으며 씨름했던 운주사의 민초들 마음과 같은 그런 부처님 오심을 바라는 간절한 비원과 눈물겨운 실천이 있다면 그곳엔 부처님이 오신다. 아니 이미 와 계신다.


。…7일, 2539번째 부처님오신날을 우리는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가. 진정 부처님이 우리 곁에 늘 머무시는 그런 세상을 가꾸는 작업을 시작해야 하지않겠는가. 그 작업은 어떠한 것인가. 화합, 개혁, 정의, 평화, 평등, 자유 그리고 모든 존재에 대한 끝없는 외경과 찬탄 그런 것들이 아니겠는가.

어쩌면 우리 모두 이 작업을 시작하는 순간 부처님 오심을 간구하는 것도, 부처님을 찬탄하는 것도 의미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 이미 우리가 낱낱이 부처가 되어있을 것이므로.


。…이제 부처님오신날은 석가모니 부처님만의 생일잔치여서는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 불자들은 이 날을 뭇 중생들의 생일잔치날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의 생일날인 4월 초파일', 그 얼마나 멋진가. 우리 모두가 부처로 탄생하는 장엄한 의미가 바로 거기에 깃들어 있지 않은가.

우주에 두루 충만하신 부처님을, 사바교주 석가모니 부처님을 진정 잘 공경하는 길은 바로 4월 초파일을 복수의 생일잔치일로 만드는 것임을 7일, 이 초파일에 깊게 인식해 보자.


이학종 기자
urubell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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