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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도회장 여법히 선출돼야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조계종 중앙신도회가 집행부 공백상태로 인한 파행을 청산하기 위해 최근 새회장 선출을 위한 일정을 발표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내놓은 일정은 오는 8월20일 자유 경선으로 회장을 선출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 신도회장을 자유 경선에 의해 선출하는 것은 처음 시행되는 것으로 그 동안 낙하산 식으로 총무원장이 회장을 지명해온 데 따른 갖가지 폐단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새 회장 선출 일정은 7월중에 선거인 명부 작성과 명부 열람을 거처 선거인을 확정한 후 회장 후보 추천 및 후보 등록서류 예비심사를 하고, 8월초에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후 후보자 연석회의를 통해 세부사항을 정하고 선거 직전까지 후보의 이력과 경력을 알리는 인쇄물을 선거인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짜여져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8월 20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리는 대의원 총회에서 선거절차 변경에 따른 회칙을 개정하는 대로 임원선출에 들어가 회장과 부회장, 감사를 선출하게 된다.

중앙신도회의 회장 경선을 2개월 여 앞둔 현재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는 뚜렷이 드러나고 있지 않다. 다만 총무원장이 추천하는 인사와 신도회 운영에 의욕을 가진 인사의 경쟁양태로 선거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만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을 뿐이다. 그 동안 중앙신도회는 회장을 선출하는 데 있어 총무원의 입김에 지나치게 좌지우지되어 왔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특히 새 회장 선출을 목적으로 지난 2월에 열린 대의원총회도 결국 회장추대를 놓고 신도회와 총무원측간의 이견이 조정되지 않아 파행적으로 끝나 버린 경험이 있어 이번 경선 과정을 지켜보는 교계의 시각은 우려반기대반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선거는 자칫자칫 잘못하면 분열과 갈등의 소지를 싹트게 하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위험을가지고 있다. 중앙신도회가 이번 새 회장 선출과정을 민주적으로 여법하게 치러냄으로써 명분과 자율권을 갖춘 명실상부한 조계종의 대표 재가조직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또 조계종 총무원도 중앙신도회가 보다 자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간섭이나 개입보다는 신도회 스스로가 자신들의 진로를 선택 결정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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