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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 생가 성역화를 반긴다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지방자치단체들이 불교계의 역대 고승 생가(生家)를 저마다 복원, 정신문화의장으로 활용한다는 소식은 반갑기 그지 없다. 현재 고승들의 생각 복원을 추진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는 총 6곳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밀양시가 사명대사를,무안군이 초의선사를, 장수군이 용성 스님을, 홍성군이 만해선사를, 산청군이 성철선사의 생가를 복원함으로써 그 지역의 기개와 자긍심을 대외에 홍보하고 지역민들과 관광객을 상대로 '민족의 얼'을 심겠다는 방침이다.

이들 6곳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이같은 복원계획을 이미 오래전부터 세워 추진해온 결과 올 8∼9월 1차 복원 사업을 완료하고 개관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한다.현지를 다녀온 이들의 전언에 의하면 생가 및 주변이 깨끗하게 정비돼 보는 이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한다는 것이다. 특히 생가 주변엔 유물관과 수련원 등을 아울러 함께 건립함으로써 정신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한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세수증대에만 눈독을 들여 무분별한 개발사업으로 물의를 빚는 일이 비일비재하던 터에 고승생가 복원사업 소식은 우리의마음을 맑혀주는 청량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지역사회 내외의 환영을 받을만한 사업을 기획하고 8∼90%의 진척도를 보인 관계공무원 및 관련인사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실제로 고승생가 복원사업은 특정종교색을 지나치게 강조할경우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가 이번 같은 사업을 결단하고 추진한 일은 실로 중앙정부가 본받아야 할 좋은 본보기라 하겠다.

우리 민족과 역사적 삶을 함께 하다 명멸한 고승들은 그 자체가 우리 역사며정신이며 혼이다. 그런 분들을 오늘에 되살려 후손들에게 '가르침'을 남기겠다는발상은 백번 천번 칭찬받아도 부족함이 없다. 게다가 도래하는 21세기의 신문명은 '문화사업'을 통한 생존경쟁의 시대를 예고한다. 이러한 때 지방자치단체가고승들을 해당지역의 상징으로 역사로 내세우는 사업은 지역뿐 아니라 국가의 백년대계의 기초를 다지는 일로 평가된다. 차제에 이러한 사업들이 비단 6곳의 지방단체뿐 아니라 전국에 걸쳐 전 지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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