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주 청소년 인기 '한 몸에'

기자명 남배현
  • 사설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마음 안정시키는데 큰 도움
단주 찬 스타 따라하기도

'단주는 청소년들의 필수품(?).'
요즈음 거리나 지하철, 버스 안에서 단주를 팔목에 낀 청소년들을 만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신세대 청소년들의 눈을 끌기에는 왠지 단순해 보이는 디자인에 색상 역시 탁한 단주가 왜 갑자기 인기를 끄는 것일까.

이같은 질문에 청소년들은 대개 '단주가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답한다. 중요한 시험을 치르거나 영어 단어를 외울 때 차분하고 안정된 마음을 유지시키는데 그만이라는 것. 송민석(신일고 2·서울시 도봉구 도봉동)군은 올해로 10년 이상 차고 다닌 손 때 묻은 단주 외에도 친구들로부터 받은 단주 등10여 개를 갖고 있다. "예쁘다고 달라는 친구들이 많다"는 송민석군은 "집에서 잠잘 때 외에는 항상 단주를 손목에 차고 다닌다"면서 "단주를 돌리며 단어를 외우면 효과가 더욱 크다"고 했다.

단주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 또 다른 요인으로 '골프 여왕' 박세리나 떠오르는 골프 유망주 박지은, 포항스틸러스 이동국, LA다저스 투수 박찬호 등 대스타들이 불자(佛子)라는 점을 꼽는 이도 많다. 대스타들이 단주를 찬 채 경기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고 청소년들이 그대로 모방한다는 것이다. 명성여고 김형중 교법사는 "한 학급(40명 기준) 당 단주를 낀 청소년들이 20여 명 안팎에 이를 정도로 단주에 대한 인기가 높다"고 말하고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스타들이 차고 다니는 단주를 선물하는 일이 부쩍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단주의 갑작스런 인기 상승에 대해 묵직한 색의 단주가 다른 액세서리보다 오히려 튀어보인다는 의견을 내놓는가 하면 몸을 보호해주는 호신기능이 있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사람도 있다. 서울 조계사 앞에서 불구점을 운용한다는 김반야월 보살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큰 아들이 건강하게 하루를 보냈으면 하는 마음에서 단주를 선물했다"고 말했다.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