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일을 시작 하면서 스님께 전화인사하면서 우스운 이야기를 한적이있었는데 광오스님은 "유머가 있으시군요"라며 유머를 받아주셨다. 유머를 기분좋게 받아주는 스님이지만, 일에 있어서는 분명하고 잘못된일은 꼬집고 넘어가시는 치밀한 분이기도 하다.
광오스님은 현재 생명공양실천본부상임위원으로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특히, 생명공양실천본부가 창립되기 전까지는 주위의 무관심이나 재정적문제로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광오스님은 그때마다 후원을 아끼지 않으셨다.
창립준비로 바빴던 어느날, 회의석상에서 스님은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모아두었던 보시금을 요긴하게 쓰하며 선뜻 보시금을 내놓기도했다.
개인적으로 스님은 내가 힘들때마다 언니같이 다독거리시며 여러 모로 내게 큰 힘을 주신 분이다. 광오스님은 생명공양실천본부의 후원자를 직접 1백60명이나 모으는 일도마다하지 않았다.
또한 광오스님은 본인 사후 사회에 시신기증은 물론이고 뇌사상태의 장기기증 및 각막기증까지 신청했다. 뿐만 아니라 도반들도 설득해 많은 도반스님들도 장기기증을 신청해 온 상태다.
우리 모두가 자기 깨갈음에만 집착해 있지 깨달음에만 집착해 있지 깨달음을 사회화 하거나 실천하는 데는 아직 인색한 편이다. 하지만 내가 본 광오스님은 수행자로서의 참모습 그대로이다. 바로 광오스님은 나서지 않고묵묵히 수행자의 길을 걸으며 맡은 바 책임을 다하시는 분이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광오스님은 봉은사 노인대학에서 법사와 교육국장을오랫동안 맡아 오시면서 봉은사 신도교육에 큰 공헌을 하셨다. 그러나 얼마전에는 봉은사를 떠나 지금은 시민선방에서 참선을 지도하며 수행정진중이시다.
나는 생명공양실천본부의 활동을 하는 모습과 신도나 절에 연연하시지 않고 부르는 곳 어디든 따라 가시는 스님을 볼때마다 광오스님이야말로 사회의 어려움을 몸소 실천하며 함께 나누는 참 수행자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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