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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로 뻗는 자비 손길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사상 최악의 지진으로 수만 명에 달하는 인명피해와 재산손실을 당한 터키에 온 국민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구 반대편의 타국이 겪는 불행에 이처럼 물밀 듯이 온정이 답지한다는 것은 지구촌 시대를 살아가는 인류로서 마땅히 행해야할 일이긴 하지만 매우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하겠다. 우리 국민은 터키의 재앙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각별한 자비의 손길을 전해야 할 위치에 있다. 지난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우방국인 터키는 1만5000여명의 군대를 보내 값진 희생을 치르면서 이 땅의 자유와 민주를 수호해준 형제나라이기 때문이다. 보은의 의미가 아니더라도 최악의 상황에 빠져있는 터키 난민을 돕는 것은 보시와 끝없는 자비의 실천을 중시하는 불자들이 가장 앞장서 나서야 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국민들은 삼풍백화점 붕괴라는 참사를 비롯해 수없이 많은 재난을 경험해온 바 있다. 또 그 때마다 거국적으로 온정의 손길을 전하는 아름다운 미풍을 간직하고 있다. 그런데, 솔직히 이러한 아름다운 미풍이 우리 민족에게만 해당되는 듯한 아쉬움이 없지 않았다. 세계는 이미 지구촌 시대로 접어들었다. 지구에 사는 모든 인류가 형제요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할 소중한 반연들인 것이다. 이제는 우리도 외국의 형제들이 어려움에 처할 때 도움을 주어야 할 위치에 놓여있는 것이다. 본사는 한국불교기아도움기구와 함께 9월 1일부터 터키 돕기 운동을 전개 중에 있다. 이번에 온정을 전할 창구를 마련한 것은 대승불교 운동을 표방하고, 자리이타와 동체대비를 부르짖고 있는 불교계가 이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당위성과 함께, 온정을 전해줄 공신력 있는 창구를 마련할 때 좋은 뜻을 지닌 불자들의 동참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불교계는 지난 1994년에도 '자비의 종' 모금운동 등을 통해 범불교적으로 아프리카 기아난민 돕기 운동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우리 불교계가 보여준 온정의 손길은 교계 안팎에서 많은 호응과 찬사를 불러일으켰었다.

우리는 이번 터키의 지진 참사에도 불자들의 자비물결이 쇄도할 것으로 믿는다. 중중무진 법계의 세계관을 표방하는 불교의 가르침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불자라면 텔레비전이나 신문을 통해 전해지는 터키의 참사를 무감각적으로 흘려 보내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불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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