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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회 지도-자비행 실천:원주 오복떡집 원 건 상 사장

기자명 이재형
  • 사설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고난은 내 삶의 良藥이었죠”

80년대 초 철원에서 근무하던 원건상(46·자운·사진) 씨는 부대원들과 함께 작업을 나갔다. 제대를 두 달여 앞둔 상태였다. 그러나 이런 것이 운명일까. 작업도중 돌파편이 날아와 한쪽 눈을 관통한 것이다. 원 씨는 아득했다. 곧바로 통합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는 극히 어려웠다. 군입대전부터 불교청년회 활동을 하던 원 씨는 이를 자신의 업장으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불교공부에 매진하며 참회의 나날을 보냈다.

제대 후 청년회에서 만난 고현미(38·여래심) 씨와 결혼은 했지만 10여 년간 막노동으로 생계를 이어나가야 했다. 그러나 그는 절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생활 속에서 최선을 다해 살려고 노력했고, 늘 관세음보살을 염송하며 지냈다.

그러던 중 95년 한 사람의 도움으로 떡집을 운영하기 시작했고 사업은 성공적으로 풀려나갔다. 원 씨는 장사를 하면서도 교도소, 양로원, 고아원 등을 찾아 떡을 보시했으며 그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진심으로 기원했다. 또 ‘청년불자는 불교의 허리뼈’라는 생각에 청년포교에 주력했다. 원주불교청년회의 임원을 수차례 맡아가며 정기법회, 기도법회, 교리지도 등을 주관했고, 지금도 원주시민을 상대로 더 많은 사람들이 불교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떡장사는 10여 명의 직원을 고용해야 될 정도로 확장됐지만 그는 바쁜 일과 중에도 원주불교대학을 졸업하고 포교사고시에 합격했다. 올해 초부터는 다른 법우들과 함께 염불장의 봉사를 펼치고 있으며 신행모임 정각회 회원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지역내 사찰불사가 있으면 적극 참여하는 것은 물론 무연고자 무기수와 소쩍새마을 등에 오랫동안 지원을 계속해오고 있다. 매일 염불과 법화경 사경을 하고 있다는 그는 “고난은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삶의 양약이 될 수 있다”며 “두려워할 것은 고통이 아니라 포기하고 무너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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