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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론서 인과론으로”

기자명 이재형

김영미, ‘…신라인의 죽음관 변화’발표

업·윤회사상 도덕적 삶에 기여

불교가 수용되기 이전 신라인들은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까. 그리고 불교가 수용되고 대중화된 이후 사후 세계에 대한 인식은 어떻게 변했으며, 이것이 갖는 사회적 의미는 무엇일까.

한국고대사학회가 ‘고대 한국인의 정신세계’란 주제로 2월 11·12일 이틀간 대전 충남대에서 개최한 합동토론회에서 이화여대 사학과 김영미 교수는 ‘불교의 수용과 신라인의 죽음관 변화’란 논문을 발표회 관심을 모았다.

김 교수에 따르면 불교전래 이전의 신라인들은 인간의 운명이 신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하고 지배자를 천손의 자손으로 간주했다. 그래서 현세의 길흉화복이 조상신 및 여러 신과의 관계에 의해 결정되며 일방적이었으며, 죽어서도 현재의 지위와 신분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생각했다는 것.

그러나 불교의 영향을 받으면서 업설과 윤회설이 받아들여지고 이로 인해 현실인식 및 내세관을 논리화시키게 됐다. 그리고 현재의 행위에 의해 육도 윤회가 이루어진다는 것과 해탈을 구하는 데 있어 그러한 사실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인식이 새롭게 발생했다는 것이 김 교수의 주장.

이러한 사실은 결과적으로 왕과 지배층만이 하늘에 태어난다는 불평등 관념에서 모든 인간이 자신의 의지와 행위에 따라 내세가 결정된다는 평등관으로 바뀌게 됐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업과 윤회는 불교신앙자들에게 내세의 삶을 위해 현세에서 선행할 것이 권유되었고, 그에 따른 내세관의 변화는 신라인의 도덕적 삶의 유지와 한국사상 형성에 커다란 공헌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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