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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이 음악으로

기자명 채한기

가수 겸 작곡가 김수철씨 테마음악 1집 발표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이 아름다운 선율을 타고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가수겸 작곡가인 김수철씨가 손수 빚어 42분짜리 CD에 농축시킨 `팔만대장경 테마음악 1집'은 고려시대 팔만대장경 판각의 배경과 역사성을 표현하고 있다.

제1악장 서곡 `다가오는 검은 구름'은 몽고군의 침략을 암시하는 부분. 단조로운 멜로디는 평화를, 일정한 리듬의 타악기 소리는 전운의 징조를, 막바지에서는 큰북을 사용, 전쟁의 불안감과 긴박감을 표출했다. 무명과 탐욕에서 벗어나지 못한 인간의 군상을 그려낸 제2악장 `전장에서'는 김씨의 국악과 클래식에 대한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동양 악기와 서양 악기를 혼용, 동·서양 선율의 절묘한 조화를 창출해 냈다. 힘찬 관현악적 행진곡은 몽고의 침입을, 태평소는 침략 당한 고려 민중의 아픔을 애절하게 들려주고 있다.

제3악장 `구천 가는 길'은 전쟁 직후 인간이 갖는 수치심과 참회를 신디사이저 음악으로 표현, 자못 웅장한 느낌을 준다. 제4악장 `천상의 문'에서는 팔만대장경 조성 공덕으로 위기와 국난이 극복된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믿음과 자비, 사랑으로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장엄한 오케스트라 소리로 표현했다. 피리에서 나오는 애절한 가락은 참회의 눈물을 흘리게 한다.

고려대장경 연구소 소장 종림 스님과의 인연으로 팔만대장경 주제 음악을제작하게 된 김수철씨는 이번 음반을 제작하며 불교에 흠뻑 젖었다고 한다.술과 담배까지 끊으며 작업에만 몰두한 김씨는 서울올림픽과 대전 엑스포때 음악을 맡아봤지만 이번 음반 제작이 가장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김씨는 앞으로도 3편을 더 제작할 계획이다.

“레게, 록, 댄스 음악으로 변용, 청소년과 세계인을 위한 팔만대장경을선보이겠다”고 의욕을 피력했다. 97년 해인사에서 녹음한 산사의 소리도팔만대장경 테마음악 4집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김씨는 5월14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지관 스님, 이어령씨 등 불교, 문화계 인사 200여명이 참여한가운데 봉정식을 봉행했다.


채한기 기자
penshoo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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