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단체 지도는 기본, 사회활동 등 병행
각 불교교양대학 출신 포교사들이 모임을 꾸리고 활발한 포교활동을 벌이고 있다. 공부를 하라는 뜻으로 세간에서 흔히 말하는 `배워서 남주나'라는말이 불교교양대학 출신 포교사들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부처님의 가르침이좋아서 배우기 시작했고, 인생의 나침반이 됐던 그 가르침을 이웃과 같이하기 위해 포교사의 길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포교사 모임은 대개 조계종 포교사고시에 합격한 포교사들로 구성돼 있다. 영남불교대학 부루나포교사단이나 한국불교교육대학 포교사단 같이 조계종 포교사고시가 실시되기 이전에 결성된 곳은 자체 시험을 통해 배출된포교사들을 회원으로 두기도 하지만, 신입회원은 대개 조계종 포교사고시에합격한 사람들이 주축이다. 화엄불교대학의 경우는 포교사 고시를 준비하고있는 사람들 중에서 활동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으면 3년안에 자격을 취득한다는 약속을 받고 입회시키기도 한다.
이들의 1차적인 활동은 기존의 신행단체나 법회를 지도하는 것. 중·고등부 법회나 청년회 법회 등 각 소속 사찰의 신행단체 법회나 직장의 신행단체를 지도한다. 그러나 이들 모임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군법당이나 교도소 등 포교의 사각지대로 남기 쉬운 곳을 찾아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있다.
한국불교교육대학 포교사단의 경우 경기도와 강원도를 중심으로 10여 곳의 군법당을 찾아 법회를 본다. 교도소의 경우 청주교도소와 영등포 구치소에서 법회를 보고 있다. 영남불교대학 부루나포교사단은 월 1회 교도소를방문해 간단한 법문과 찬불가를 지도하고 있다. 금정불교대학 금정포교사회도 조별로 군부대를 방문,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화엄불교대학 포교사회도 장병들을 대상으로 월 2회 법회를 보고 있다. 대전불교대학 중앙포교사회의 경우는 조계종 포교사단 대전·충청지단과 함께 활동을 하며 포교활동이 어려운 곳에 소속 법사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 모임은 이같은 활동 외에 소외받는 이웃들을 위한 사회봉사활동을 병행해 부처님의 자비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대전불교대학 중앙포교사회의 경우 대전 자애원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고, 금정불교대학 금정포교사회도 금정불교대 총동문회와 함께 매주 금요일 무료 급식을 하고 있다. 영남불교대 부루나포교사단은 경북대 병원이나 영남대 병원, 대구시립병원, 불교병원 등 지역내 종합병원을 방문, 기도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불교교육대학도 상조회를 꾸려 회원들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간병활동을 하고 있다. 화엄불교대학 포교사회는 사회봉사팀을 따로 꾸려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금산사 등 인근 사찰안내를 실시하고 있고, 일반인들이 불교나 사찰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역의 대찰을중심으로 사찰안내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들 모임은 또 수련회나 워크샵 등 보다 체계화되고 활발한 포교활동을위한 모색의 장을 마련하기도 한다. 대전불교대학 중앙포교사단의 경우 월1회 `10분 설법'의 자리를 마련해 포교활동의 장·단점을 서로 보완해 주고있다. 또 조계종 포교사단 대전·충청지단과 함게 △어린이 △청소년·대학△일반 △군·경·교도소 △사찰 △사회복지 등 각 분야별 전문 포교사 육성을 위한 워크샵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모임은 적게는 수십명에서 많게는 1천여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구성원들로 이루어져 있다. 또 대원불교대학이나 한국불교교육대학과 같이 전국적 조직을 갖춘 곳은 각 지부를 두고 활동하기도 한다.
각 교양대학 출신 포교사들이 이렇게 모임을 꾸려 활동하는 것은 개별로활동하는 것보다 단체로 활동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생각 때문이다.금정불교대학 금정포교사회 총무 채관선씨는 “개인적으로 포교사 활동을하기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른다”며 “각 신행단체나 사회복지시설 포교등 어느 분야든 모임을 결성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활발히 활동할 수 있어포교사 모임을 꾸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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