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명성이야 강화 보문사 시절부터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나와의만남은 스님께서 화계사에 부임해 오시면서다. 그 당시 나는 위장병과협심증으로 건강은 최악 상태에서 가끔 절에 다녀오는 걸로 위안을 받는시기였을때 불사의 대가라고 인정받고 계시는 스님게서 오시자마자 불사에착수 하시게 되었다.
그때 화계사는 조실이신 숭산 행원 큰 스님의 20년숙원 사업이신 국제선원 불사를 두고 문중에서 맏상좌이신 스님을 모셔오게된 시기에 우연한 기회로 스님을 친견하게 되었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스님께서는 국제선원 불사에 대한 의욕적인 계획을설명하였는데 그 인상이 나의 마음을 이끌었다.
얼마후 지장보살 개금불사중에 복장에서 부처님 진신사리를 비롯한수많은 부장품이 쏟아져나와 많은 불자들에게 환희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럴즈음 스님은 나를 부르셨다.
"보살, 화계사는 너무 오랫동안 잠을 잤어요. 좀 늦었지만 이제 부터라도깨어나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도 나에게 불사를 원만히 성취할 수 있도록사리를 출현시켜 용기를 주시는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 불자에게 불심을심어 주는데는 노래 공양이 효과가 있습니다. 하루빨리 합창단을 조직해서아름다운 노래로 부처님을 찬탄하고 불자로 하여금 자비심을 길러서 마음을 결집되게 합시다. 보살이 단장직을 맡아서 나를 도와 멋진 합창단을만듭시다"하시는 말씀에 너무 당황한 나머지 "스님, 저는 신심도 없고 건강도 나빠 그 일을 해낼 수 없습니다"하고 정중히 사양했다.
"보살은 그 일을 해야 살아요."하시면서 무뚝뚝한 경상도 사투리로 잘라버리셨다. 며칠을 두고 고민하다 내게도 마지막 부처님께 봉사할 기회를주시는구나. 몸이 부셔져라 스님의 뜻을 따라 노력해 보자. 이렇게 해서단장을 맡아 단원을 모으고 합창단을 조직하기에 이르렀다.
스님께서는 나는 노래는 못하지만 듣는것은 너무 좋아한다고 하시면서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창단한지 1개월만에 국제선원 기공식에 서툰솜씨로나마 대중앞에 찬불가를 불러 박수를 받는것을 시작으로 각종 법회와 부처님오신날 여의도행사, 불교방송국주최의 "음성 공양의 밤" 92년 10월에 미국 프로비렌스에서 국제 불교대회(세계 일화사상)등 수많은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스님은 스승을 섬기되 어버이 모시듯 정성과 순종을 다하시고 불자들을아끼기를 육친과 같은 정으로 감싸주시고 의리와 신의를 목숨과 같이여긴다. 스님은 입으로 하시는 법문이 아니고 몸으로 보이시니 불자는스님을 누구나 사랑하고 존경한다.
스님은 이제 화계사 4년임기를 마치시고 미련도 애착도 끊으시고 훌쩍떠나실줄 아는 욕심없는 분이기에 불자는 존경과 연민을 갖게되는 것이다.
정수 스님은 신림본동 용화사 조그만 암자에 안착하시어 훌륭한 합창단을 만들어 불음으로 어두운 세상을 밝게 비추실 계획에 여념이 없다.
스님 이 노랫소리가 들리십니까?
부처님 부처님 거룩하신 부처님
저 이제 발원하오니 이원을 들으소서…
내내 건강 하십시요.
신림본동 용화사에서--김 숙 자<화계사 합창단장>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