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그와 같은 계기를잘 지속 발전 시켜가야 한다는 불자들의 바람을역 이용하여 갑작스럽고 비화합적이며 정상적이지 못한 방법으로 치뤄진종정 선출 문제는 작은 파문을 일으였으나 전 종도들은 넓은 이해심으로성철스님만 생각하면서 원로 큰 스님들을 등에 업은 음모적인 몇몇 권승들을 눈감아 주고 넘어 갔다. 종단안정을 위해 매우 다행스런 일이다.
`자주불교'에큰상처그 이후 금년들어 지금가지 계속 터져나오는 종단과사회의 부정비리 사건들과 반개혁적 작태들은 봄을 맞는 우리가슴에 통탄과낭패감으로 가득차게 하더니 급기야 우리 불교가 역사적으로 길이 욕되게기록될 광주 상무대 이전 공사대금 유용 사건에 종단 대표자와 재가 신도의대표자가 이 사건의 주범이라는 엄청난 소식에 망연자실 하지 않을 수 없다어찌하여 불교 종단의 대표자나 간부들은 세상을 놀라게 하는 부정 사건이나 선거 비리 사건등 국가 경제 사범으로 역대 독재정권 재임 기간중계속 구속되거 나 목이 달아 날까.
이 점은 역대 군부 독재정권이 온갖못된 짓을 다 하면서 자주성이 없는 불교를 끌어들여 교묘하게 이용하여정권연장의 토대로 삼았는데 이에 종단 상층부 일부와 각 지방 큰 스님중견 지도층 스님들 일부가 동조하여 만들어 낸 우리 사회의 구조적 제도적모순의 현상이라 아니할수 없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정권에이르기까지 선거때마다 사회 격변기 때마다 불교를 어떻게 이용하고 우롱했는지는 현대사에 잘 기록돼 있다고 본다.
이번 광주 상무대 공사대금 유용 금액 2백27억 중 80억이 대선 기간에종단의동화사 불사 시주금으로 건네졌다는 `의혹'앞에서 나는 현 조계종총무원장과 종회 그리고 정부와 검찰 불교 대중들에게 당부하고 촉구하는얘기를하지 않을 수 없다 국가와 불교와 우리 모두를 위해서…
첫째, 총무원장은 이번 두번째 임기만료를 전후해서 자신의 거취를분명히 해야 한다. 나는 여기에서 승려의 자세나 불법의 정신을 들먹이며원장스님에게 설법하는 무례한 짓을 하고 싶지 않다. 8년동안에 그 이유야어디에 있건 시시비비가 얼마나 많이 일어났으며 그 과정에서 불교 최고종단의 도덕성과 위상이 얼마나 실추 됐는지를 반성해야 하며 끝까지버티고 이겨서 지금까지 직책을 유지해 온 자신만이 제일 유능한자라는자만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본다.
바로 그 점 때문에 수 많은 불자들가슴에 얼마나 많은 아픔을 남겼던가. 이점에 있어 종회 역시 마찬가지다.원장과 종회는 수 천 명 스님들의 서명을 받은 종단개혁 상정안을 깔아뭉개면서 종단개혁 의지를 지금까지 한번도 보여주지 못했다. 종단 대소사건이 생길때마다 종회는 무엇을 했던가. 이번에 열리는 종회에서 또 현원장을 삼임 시킨다면 지금까지 종단사건의 모든 책임과 함께 앞으로예측된 종단 발전의 장애사항에도 책임을져야 한다.
둘째, 현 정부와 검찰은 상무대 공사대금 유용사건의 진상을 철저히규명해야 한다. 상무대 그 곳이 어떤 곳이며 무슨 공사이며 무슨 돈인지알고 있다면 지금까지 그 모든 부정비리 사건 가운데 5공 6공 청산과함께 제일 중요한 사건이다. 청와대에 종교지도자를 초청하여 의식개혁의선도자, 사회의목탁이 되라고 간청하는 것 보다는 종교를 더 이상 정권유지에 이용하지 말고 종교가 제 역할을 다 하도록 자주성을 보장해 주고상무대 사건과 같은 일을 철저히 규명하면 모든 종교인들이 개혁정치에따를 것이다.
그 일을 못하면 정부가 개혁 대상이 될 것이다. 부정한정부, 부정한 종교지도자 말을 누가 믿고 따르겠는가. 80억은 단순한시주돈이 아니다. 국 민의 혈세이다.
셋째, 우리 종도들도 이제 정신차려야 한다. 종단개혁과 사회개혁은둘이 아니다. 민주화 통일도 마찬가지다. 종단 자주성도 민족 자주성도마찬가지다. 둘이 아니기에 이 같은 사건이 계속 일어나는 것이다. 전종도가 의지를모아 자주적으로 민주적으로 이번 27대 총무원장이 선출되도록 압력이 되어야 한다.
우리 종단의 개혁은 사람과 법과 제도의개혁이다. 그중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 셋은 하나이다. 말과글, 수행에서얻어진 지혜가 사회의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으며이 세상은 어떻게 되겠는가.
<지선 스님 /전국불교운동연합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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