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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법보신문을 읽고

  • 기고
  • 입력 2004.08.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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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호에 실린 `창가학회측 주장에 대한 반박'은 창가학회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기사여서 많은 도움이 됐다.

흔히 한국을 `종교백화점'이라고 부른다. 그만큼 많은 종교가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이 말은 달리 생각하면 종교가 많은만큼 개인의 각 종교에 대한 이해의 폭도 좁아질 수밖에 없음을 나타내는것이라고 할 수 있다.

생소한 종교가 어떤 교리를 가지고 활동하는지 일반인들이 알기란 쉽지않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겉으로 드러난 현상만으로 종교를 선택하기 쉽다.각종 신흥종교의 경우 기성 종교의 교리를 도용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그런 교리가 자칫 불교 교리를 왜곡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의를 일으킨 창가학회의 경우도 불교교리를 왜곡했고 상당수의 불자들이 가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불교왜곡에 대한 불교계의 대응은미약한 것 같다.

현저하게 눈에 띄는 피해 사례가 없어서일까. 불교교리를 왜곡해 불교에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줘도 교계는 그저 팔짱만 끼고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안개비에도 몸은 젖기 마련이라고 했다.

불교를 어떻게 왜곡하고 있고, 어떻게 그것을 방지해야 하는지, 또 불교를왜곡하는 종교에 대한 실상은 어떤지에 대한 공식적인 논의 또한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불교를 왜곡하는 종교에 대한 정보가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없다. 불교계언론의 역할이 여러 가지 있겠지만 신흥종교로부터 정법을 수호하는 것도그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불교를 왜곡하는 신흥종교의 실상을 낱낱히 밝혀 불자들이 현혹되지 않도록 〈법보신문〉이 그런 역할을 해 주었으면 한다.


김한섭/대구시 수성구 시지동



얼마전 볼 일이 있어 서울에 갔다가 책 몇 권을 사려고 시내에 있는 대형서점을 들렸다. 가는 도중에 지하도에서 어떤 사람이 “도나 기에 대해 알아 보지 않겠느냐”며 접근해 왔다. 서점에 들어갔지만 그곳에서도 그런 사람을 다시 만났다. 집으로 돌아가려고 서울역에 갔을 땐 지하도 출입구에서교회에 다니라고 외쳐대는 개신교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열차 안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 우선은 그 사람들의 열의에 감탄을 했다. 아니 그 열의에 존경의 마음을 내고 싶었다. 거리에서 또는 공공장소에서 자신의 종교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포교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불자들은 얼마나 자신의 종교에 대해 신뢰하고 신념을 가지고 있는지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불자들 중에 다른 사람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따라보지 않겠느냐며 권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고 알고 있다.

포교라는 것은 한 개인의 생각과 열의만으로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보다는 단체가, 신도보다는 교단 전체가 사명감을 가지고나서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언필칭 2천만 불자 운운하지만 실제 불자인구는 8백만명 정도 된다고 들었다. 그 수가 천주교와 개신교를 합한 수보다 적어진 것도 10년이 넘었다고 들었다. 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남에게전하는 사명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부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전도를 떠나라고 선언하지 않았던가.

좋은 것은 함께 나누어 가져야 한다. 좋은 것을 나누면 반이 되지 않고배가 된다고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도 마찬가지다. 포교를 위해 나 자신은물론 종단이 적극 나서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허상진/부산시 진구 부전동




오늘 아침 일간신문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한국갤럽이 '84년, '89년, '97년세 차례에 걸쳐 실시한 `한국인의 종교실태 조사'에 의하면 개신교 신자가처음으로 불교신자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2천만 불자' 운운하며 공허한 자부심을 가져온 우리 불교신자들에게 포교에 대한 반성을 하게 한 조사결과였다. 전체 종교인구 46.9퍼센트 중 개신교 20.3퍼센트, 불교 18.3퍼센트, 천주교7.4퍼센트 순이라고 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포교방법의 하나로 이제는 스스로 찾아오는 사찰 방문객에 대한 포교방안을 제시하고 싶다. 현재 대부분의 사찰에서는 방문객이 찾아와도 불교에 대한 안내나 상담을 할 수 있는 `열린 마음과 열린 창구'가 없다.

도리어 스님들의 수행공간에는 거의 `일체 출입 엄금' 표시가 있어 스님과 방문객의 단절을 선언하고 있다. 여기에서 큰 마음먹고 절을 찾는 방문객은 소외감과 절망감을 느낀다. 타종교에서는 `짐진 자들은 다 내게로 오라. 너희를 쉬게 하리라.'는 식의 환영 문구가 많은데 비해, 우리 사찰은 그런 친절성이 없다.

따라서 사찰의 형편대로 공간을 확보하여 스님이나 포교사 또는 사무장등이 방문객의 불교상담을 할 수 있는 `불교상담실'을 개설했으면 좋겠다.그것이 힘들면 `불교에 대한 상담을 환영합니다'라는 안내판부터 설치해 주면 좋겠다. 차츰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김호철/서울 강남구 개포3동




방송에서 불교를 오도하는 내용이 방영돼 펜을 들었다.
오늘(6월 4일) 저녁에 서울방송의 한 프로그램에서 얼마전에 입적하신 탄공 스님에 대해 소개하는 내용이 방영되었다. 그런데 그 프로그램의 내용이불교의 수행상을 왜곡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내용은 탄공 스님이 100미터를 10초 만에 달린다던지, 동동주 5병을 마시고도 취하지 않았으며 냄새도 풍기지 않고 멀쩡했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또 탄공 스님이 앉은 채로 입적했다는 사실과 입적5시간 전까지도 정정하셨다는 내용도 함께 담고 있었다. 방송사는 이런 내용을 보도하면서 스님의 초능력만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
그 프로그램이 일상에서 보기 힘든 기이한 현상들을 보여주는 것이어서그런 식으로 제작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프로그램이 탄공 스님의 초능력만을 집중적으로 보여줌으로써결과적으로 시청자들에게 불교의 수행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심어주는 꼴이되고 말았다.

시청자들은 불교수행의 목적은 좌탈입망이고 동동주 5병을 마시고도 취하지 않는 초능력을 갖게 된다는 그런 생각을 시청자들이 갖게 될 것이다. 예전에도 방송사들이 불교에 대한 잘못된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을 방영해교계의 항의를 많이 받은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그런 내용이버젓이 방송되는 걸 보니 답답하기도 하고 화도 많이 났다. 아직도 불교를호기심이나 신비주의로 바라보는 이런 잘못된 방송 관행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불자들이 해야 할 일이다.


송형근/유니텔 ID : 강암



컴퓨터 통신망을 자주 이용하는 불자이다. 그런데 요즈음 부쩍 기분 나쁜전자 우편을 받는 일이 늘었다. 개신교 신자나 영생교도를 자칭하는 일부몰지각한 통신망 사용자들이 `스님은 잡승이다', `성불해탈자 조희성(전 영생교 교주)' 등 불교를 비방하는 내용을 담은 전자우편을 불교동호회 게시판이나 교계소식 방에 게재하는가하면 개인 우편함에 마구 보내는 것이다.더욱 화가나는 것은 교묘한 방법으로 불교동호회의 회원들을 모집, 회비를받는 경우도 있다는 점이다.

컴퓨터 통신망은 이제 가입자만 하더라도 몇백만명에 이를 정도로 활성화돼 있다. 종교를 비롯한 각종 정보가 망라돼 있기도하다. 자신이 믿고 있는종교가 소중하면 다른 사람이 믿고 따르는 종교 역시 존중해 주어야 올바른종교인이라고 생각한다. 통신망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사람들의 행동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세간에서의 훼불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는 소식을 들을 때 마다 근본적인방지책을 세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했다. 정보의 바다인 통신망에서 일어나는 몰지각한 사람들의 불교 비방을 보며종단적 차원의 방지책 마련이나 통신망을 잘 활용하고 있는 불자들이 통신망에서의 훼불을 방지하는 활동을 펼치면 어떨까하는 조언을 해 본다.


남인규/광주시 광산구 세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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