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짜리 막내를유치원에 보내고 나면 너무도 푸짐한 나만의 시간이 찾아온다. 내가 불교와 인연을 맺은 것은 두아이를 불교유치원에 보내면서 시작됐으니까, 첫아이가 유치원에 입학하던 91년초 였다.
당시 만 4살이던 딸아이의 유치원을 물색하고 있었는데, 뒷집에 사시던혜광보살님께서 불교유치원에 보내보지 않겠냐며 영산정사 부설 영산유치원을 추천해 주셨다.혜광월보살님은 종교가 없던 나에게 부처님이 계신 법당을 비롯해, 불교의 기본을 가르쳐 주신 큰 스승님과 같은 분이다.
나는 3년동안 딸아이를 부처님의 품으로 안겨드리듯, 흐믓한 마음으로 영산유치원으로 아침마다 보냈었다. 지금 초등학교 3학년인 딸아이는 연꽃캠프 참가신청을 해놓고 여름방학과 캠프참가의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신심 돈독한 `새싹불자'가 다 됐다.
둘째아이는 올해 만 4살인데 선택의 여지없이 통도사 인천분원인 보명사부설의 보명유치원에 입학시켰다.
둘째아이는 이번주 토요일, 처음으로 엄마와 가족의 품을 떠나 또래친구들과 함께 캠프에 동참한다.
기와집이나 팔각정까지도 부처님이라고 소리치며 좋아하는 아들과, 반에서 몇 명 안되는 불자친구들과 자랑스러운 불교인임을 자부하는 딸아이.
우리 가족은 부처님의 가피를 항상 감사히 여긴다. 특히 불교와 부처님께구의하도록 도와주신 정진암의 혜광월보살님께 감사의 합장을 올린다. 더불어 많은 불자들이 자녀들을 불교유치원에 보내, 어려서부터 불자로뿌리내릴 수 있는 기반을 키워 주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발원을 세운다.
사선자/영산정사 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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