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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김보성씨-"구도하는 마음으로 연기에 전념"

기자명 이양선

불서 읽으며 신심키워 '일체유심조'를 생활 신조로

아무리 작은 배역이라도 최선을 다해 몸을 아끼지 않는 영화배우 김보성(30)씨는 요즘 영화 `투캅스2'의 대성공으로 인기몰이에 한창이다.

그런데 바쁜 일상사에 쫓기면서도 김보성씨의 손에는 언제나 불서(불서)가쥐어져 있다. 액션배우로 출발해 이름을 드날리고 있지만 과격한(?) 이미지와는 달리 부처님의 말씀을 따르는 신심깊은 불자로 소문이 자자하다.

"요즘에 틱냑한 스님의 《평화로움》과 일타스님의 《자기를 돌아보는 마음》을 읽고 있습니다. 마음이 불안하거나 안정이 안될때면 불서를 읽으며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지요."어릴때부터 어머니를 따라 절에 다닌 김보성씨는 절에 가면 마음이 편안했고`불교'와 친숙해졌다. 인천 용화사에 다니고 있는 김보성씨의 어머니가 보성씨를 부처님의 품으로 이끌었다. 집에 있는 책이 모두 불서라고 해도 과언이아닐 정도.

김보성씨는 스님들을 존경한다. 책을 읽으면서 배운점도 많았지만 구도자의길을 걷는 스님들을 볼 때마다 고개가 저절로 수그러 진다.

"집착을 버리고 구도하는 모습을 존경합니다. 특히 송담스님을 존경하지요.살면서 이기심과 집착을 버리고 선업을 닦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잘못을하면 그 악업이 고스란히 되돌아 온다고 믿습니다."

시간날 때마다 `이뭐꼬'를 되되이면서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되새겨 본다는김보성씨는 몇차례 죽을고비를 넘기면서 신심이 더욱 강해졌다고. 고3때 약한 친구를 보호한다고 13명과 맞서 싸우다가 왼쪽눈이 거의 실명위기까지 갔었다. 또 베트남에서 하얀전쟁을 촬영할때 치사율 69%인 장티푸스에 걸려 사경을 헤맸었다.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부처님께 빌었다고 한다."부처님, 죽기전에 어미니께 효도할 수 있게 이번 한번만 살려주십시요. 열심히 살겠습니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김보성씨의 인생관이 결정적으로 달라졌고 `무소유'의삶을 인생의 목표로 삼았다. 허상을 추구하지도 않고 겸손함으로 세상을 살아가기로 마음 먹었다.

주로 액션연기만 해온 김보성씨는 성격상 액션영화가 체질에 맞는것도 있었지만, `권선징악'을 그 주제로 삼고 있어서 더욱 마음에 든다고.

"부처님이 말씀하신 인과법칙과 똑같습니다. 제가 연기로 표현한 어리석은삶, 욕심많은 삶 들이 반드시 허탈하게 끝맺는데서 교훈을 많이 얻습니다. 관객들도 제 연기를 보면서 저와 같은 마음이길 바랍니다"

김보성씨는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있잖아요 비밀이예요' 등 청소년영화에 잇따른 출연을 시작으로 `하얀전쟁' 등과 TV드라마 `모래시계'에서경찰역을 맡아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연기할 때는 최선을 다한다는 신념아래 위험한 연기도 스턴트맨 없이 온몸을 던졌다. 연기를 하면 할수록 애정도 깊어지고 나름대로의 연기관도 갖게 됐다.

"연기자는 구도자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봐요. 서민의 삶을 표현하기 위해선물질적인 욕심도 줄이고요. 언행일치가 되는 겸손한 삶을 살아가야지요. 베풀 수 있는 연기자가 되겠습니다."

`일체유심조'를 마음 속 깊이 되새기며 생활에 임한다는 김보성씨는 7월중사찰로 여름휴가를 다녀올 계획이다. 7월 말 촬영이 시작되는 영화 `파트너'등 2편의 영화를 준비중인 김보성씨는 액션연기 외에 진실한 사랑이야기의주인공을 맡아 새로운 변신을 시도해 보고 싶다며 특유의 듬직한 미소를 지었다.


이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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