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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불교 학교 이렇게 준비하자"

기자명 이재형
  • 기고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주제 맞춰 기획…1개월전 세부 계획 착수


어린이 법회를 운영하는 전국의 사찰들이 초등학교의 방학이 시작되는 7월 중순을 시작으로 다양한 여름불교학교를 개설한다. 여름불교학교는 어린이들이 좀 더 깊이 있게 불교를 이해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따라서 많은 사찰들이 어린이 포교의 일환으로 여름불교학교를 개설하고 있다. 그러나 여름불교학교가 획일적으로 진행돼 각 사찰만의 독특한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대한불교어린이지도자연합회(회장 철오 스님)가 지난 6월 7일 전국350명의 어린이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92%가 자신이 속해 있는 사찰이 여름불교학교를 실시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73%가 프로그램과 교사수급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호소했으며 재정문제가 어렵다고 답한 지도교사도 18%에 이르렀다.

부산 옥련 유치원 김미옥 원감은 “운영회비가 부족하고 교사가 적을수록 각 사찰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즉 IMF시대인 점을 감안해 알뜰시장을 열거나 청년회및 신도회의 도움을 얻어 재정을 확보하고, 지도교사 수급은 다른 사찰과 연대하거나 사찰내의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보조교사로 활용하는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여름불교학교는 방학 직후에 개설해야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모이며, 최소한 한 달 전에는 기간, 장소를선정하고 세부계획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처음 여름불교학교를 준비하고 있는 부산 선암사(주지 원타 스님) 경우 기존의 획일적인 프로그램에서 탈피, `숲 속의 어린 붓다'란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선암사는7월 25부터 27일까지 부산 백양산 일대에서 여름불교학교를 개설하기로 결정하고 이에 따라 담당 스님과 어린이 지도교사들은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프로그램 마련에 들어갔다. 준비위원회는 여름불교학교를통해 평소 자연을 접하기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자연을 체험토록 하고불교적인 심성을 심어주는 것을 목표로 잡고 교육과 진행, 의료 등을맡을 팀을 각각 구성했다. 그리고 부족한 교사의 수급은 고등부학생회원들에게서 보충하기로 했다. 여러 차례의 회의결과 여름불교학교의주제에 맞춰 `숲 속에서의 명상 후 부모님께 편지쓰기' `숲 바로알기'`식물 세밀히 그려보기' `환경 비디오 감상' `쓰레기 수거게임' `불교의 생명존중사상' 등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리고 어린이들이 음식의 소중함을 알 수 있도록 `주먹밥 만들기'도 해볼 계획이다.

어린이 지도법사 유정 스님은 “여름불교학교를 계기로 어린이 법회를 활성화하는 기회로 삼겠다”며 “일반 어린이들도 많이 참여할 수있도록 현수막 및 포스터 제작, 전단지 배포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불교어린이지도자연합회 박정임 국장은 “각 사찰의 여건에 맞는 주제를 정해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여름불교학교를 끝마치면서 어린이들의 소감을 발표하고 결의를다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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