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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극락사 연화유치원, 양질 교육으로 인기 최고

기자명 김민경
  • 기고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사부대중 헌신적 뒷받침서 비롯"

IMF 이후 원생수가 급감하여 폐원하는 유치원이 속출하는 요즘에도2년 이상 대기해야 겨우 입학 할 수 있는 불교유치원이 있다. 강원도평창군 평창읍 소재 극락사 부설 연화유치원(원장 자용스님). 95년 3월 개원한 연화유치원은 인구 1만명의 평창읍내에 설치된 10여개 유치원 중 입학경쟁이 매년 가장 치열하게 전개되는 곳이다. 4개반 130명(종일반 40명 포함)의, 결코 적지않은 규모의 원아를 모집하지만 입학 경쟁률은 개원 이래 해마다 높아만 가서 지역은 물론 불교어린이포교계에서도 늘 화제가 되고 있다.

극락사 부설 연화유치원의 인기 비결은 여러 가지이다.
연화유치원에 다니는 6~7세반 원아는 우선 피아노학원을 따로 다니지 않는다. 유치원에서 무료로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원생들은 기초한문과 생활영어, 사물놀이 연주까지 유치원에서 배운다. 이들 강좌는모두 무료로 서비스되는 것이다.

또 매달 마지막 목요일에는 원생과 여덞분의 선생님이 모두 한복을입고 수업을 갖는다. 일명 `전통수업의 날'이다. 어린이들에게 우리 옷을 입혀서 민족 전통의식을 조기에 교육하겠다는 원장스님의 아이디어이다. 사물놀이를 배운 어린이들은 초등학교에 진학해서 학교의 사물놀이반을 주도하게 된다.

대도시의 이름있는 유치원 조차 따돌릴 만큼 많은 질 높은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연화유치원의 한 달 수업료는 대도시 유치원 보육료의절반 가격에 불과한 7만원(종일반 10만원)이다. 연화유치원이 적은 수업료수입으로 양질의 교육을 실시하는 데에는 극락사 사부대중의 헌신적인 뒷받침이 있다. 극락사에서는 유치원 운영을 극락사가 지역사회와 불교를 위해서 펼칠 수 있는 최선의 포교방법으로 여기며 제반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우선 어린이들에게 제공되는 식사와 간식은 언제나 최고 품질인데 이는 극락사 부처님께 바친, 가장 좋은 과일과 쌀을밥상에 올리기 때문이다. 신도들은 공양미와 과일을 준비할 때 부처님과 함께 어린이들을 떠올린다. 그러나 작은 사찰이 감당하기에는 벅찬부분이 적지 않다. 그래도 아직까지 연화유치원은 평창군과 평창읍에서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손꼽힌다.

“우리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장관으로 쓸 불자인재가 없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어린이포교에 무관심 해온 업보이지요. 유치원 운영이 아무리 어려워도 더 이상 그 말을 듣고 싶지 않습니다”

원장 자용스님이 밝히는 불황을 모르는 유치원의 운영 비결은 바로`포교의지'였다.


김민경 기자
mkklm@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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