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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침착성·집중력에 탁월한 효과”

기자명 이재형
  • 기고
  • 입력 2004.08.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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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부중, 25명 명상지도후 결과발표

명상(참선)은 청소년기에 나타나기 쉬운 충동성, 불안, 주의 산만함등 정서적인 장애를 치유하는데 대단히 효과적이며, 규칙적으로 명상을 하는 청소년들이 학교 생활에 보다 잘 적응한다는 결과 보고서가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동국대 사범대학 부속중학교(교장 우하수, 이하 동대부중)는 지난 3월 2학년 학생 359명을 대상으로 충동성, 불안, 집중력 등을 파악한 후이 중 가장 충동적이고 불안한 학생 30명을 선발했다. 그리고 선발된학생들에게는 매일 30분씩 6주간 자세교정, 호흡훈련, 명상 등 교육을실시했다. 이후 최종적으로 명상과정을 이수한 학생 25명을 대상으로명상수련 이전과 이후의 심리상태, 그리고 일반 학생들과의 심리상태를 비교 분석해 6월 29일 명상교육 결과보고서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명상집단 학생들의 경우 수련 이전에는 충동성이 59.48로 일반집단의 56.31보다 3.17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수련이후에는 명상집단의 충동성이 49.81로 낮아져 명상이 침착함을 키우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안도에 있어서는 수련 이전의 명상집단이 50.96, 일반집단이 45.89로 큰 차이를 보였으나 명상수련을 한 학생들은 37.84로 낮아져 명상수련이 청소년의 정서적인 안정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주의집중력에 있어서도수련 이전에는 명상집단이 83.7, 일반집단이 82.8로 조사됐으나 수련이후에는 명상집단이 88.90으로 크게 향상됐다.

한편 동대부중은 명상 수련을 이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실시한 결과 명상이 학교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대답한 학생이88%(22명)이었으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대답한 학생은 12%(3명)에불과했다. 그리고 어떤 점에서 도움이 되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침착성이 길러진다'(34.8%), `정신이 맑아진다'와 `자세가 교정된다'(각각21.7%), `자신감이 생긴다'(13.0%), `매사에 집중이 잘된다'(8.7%)의 순서로 답변했다. 또 학교에서의 명상반 운영에 대해 `계속해야 한다'가72%(18명), `모르겠다'가 24%(6명),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4%(1명)로 나타나 많은 학생들이 명상반을 계속 운영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상수련반을 지도한 우인보 교법사는 “명상은 서양의 심리치료 기법과는 달리 학생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수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라며 “명상수련은 청소년의 심리적인 안정에 도움을 줄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생활지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학계에서 명상이 신체적인 질병을 비롯해 성격구조까지 개선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은 많이 보고되었다. 그러나 실제 명상을통해 청소년들의 정서 변화 상태를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대부중은 명상교육을 학교의 특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정하고 전학년으로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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