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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 연구와 ‘논란’특정학파 제물 전락”

기자명 법보신문

성낙승씨 〈인물과 사상〉 7호서 주장


세계문화유산 석굴암에 대한 그동안 학계의 연구와 논란이 문화권력을 독점하려는 특정학파의 제물로 전락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함께 석굴암 원형문제에 있어서 초미의 관심사가 돼왔던 △목조전실 △광창의 존재 △전실의 개방 문제 등에 대해 상식이라는 보편타당한 논리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소설가 성낙주씨는 〈인물과 사상〉 7호에서 `문화권력 유홍준의 지적 타락 - 석굴암을 위한 변명'을 통해 “석굴암에 대한 학문적 논란이나 쟁점화가 어떤 학파나 개인의 위상제고, 이른바 문화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을 우려 한다”며 “특정학자의 명예욕이나 학계의 헤게모니 싸움에 석굴암을 제물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성씨는 특히 “우현 고유섭 선생이래 석굴암 관련 논문이 무수히 나왔지만 이들은 `석굴암학(石窟庵學)'의 대중성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며 “현재의 석굴암은 대중과는 유리된채 문학적 수사와 영탄에눌려 관념화·신비화의 길을 걸었고 이로 인해 원형탐구라는 대의는
매몰되어 왔다”고 강조했다.

석굴암의 원형과 보존의 문제에 대해 《나의문화유산 답사기》저자인 유홍준 교수가 제시한 광창의 존재나 전실부의 개방, 목조전실의존재에 대한 주장은 상식을 벗어난 오류 투성이라고 반박했다. 성씨는 유교수 등이 제기한 광창의 존재 문제는 `햇살 콤플렉스'가빚어낸 환상이라며 만약 광창이 존재했을 경우 생기는 각종 피해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성씨는 광창이 존재할 경우그곳을 통해 각종 날짐승과 빗물 등이 들어와 석굴암은 심각한 재난을당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동시대에 건립된 불국사와의 관계를 통해 석굴암은 외향성의열린공간인 불국사와는 달리 내향성의 닫힌 공간이라며 `석굴암은 빛과 어둠과 시간까지도 자신의 내부로 수렴하려는 철저하게 의도된 구조물'이라고 설명했다.

석굴암 문제에대해 학계에서 팽팽한 논란을 벌이고 있는 `목조 전실'의 문제는 석굴암이 가지고 있는 지형과, 기후 등의 제반여건을 고려하면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62년 조사된 석굴암의 연평균 기후는 안개일수 123일, 강우일수134일, 눈온날 40일, 강수량1,371mm, 평균습도 97%, 최저기온 -17.6도로이러한 기후 여건에서 해뜨는 날의 석굴암이 석굴암의 모든 것인양못박는 것은 석굴암을 재난의 현장으로 내모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성낙주씨의 석굴암과 관련된 이번 주장은 그동안 특정 학파나 계파주도로 이끌려 온 석굴암 논쟁에 또다른 관점을 제시한 것으로 석굴암의 원형보존이라는 대명제는 이제 환상이 아닌 현실에서 부터 새로이출발해야 한다는 또 하나의 `화두'를 던져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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