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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종심으로 정기종회에 임하라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11월 2일부터 15일간의 회기로 열리는 조계종 정기 중앙종회를 앞두고 교계는 우려의 시각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러한 시각은 종회의장이 앞장서 파행을 앞장서 유도한 지난 9월 18일 제147회 임시종회 무산의 충격에서 비롯된다.

내년도 예산을 통과시켜야 하는 이번 정기 종회에는 예산안 처리 외에 새 종회의장을 선출하고, 종회 계파간 첨예한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동국학원 문제와 조계사 신용협동조합 관련 안건이 함께 다뤄질 예정이다. 임시가 아닌 정기 종회라는 성격도 성격이지만 민감한 안건들이 처리될 예정이어서 다시 한번 충돌과 파행이 재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점증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번 종회에서 종회의원들이 개인이나 계파의 정치적 이해를 초월해 종단을 위하고 불교를 위해 어떤 결정이 옳은 것인가를 기준으로 삼기를 요구한다. 조계사 신용협동조합의 거액 횡령 사건도 명명백백하게 밝혀내고 책임자를 가려내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동국학원 문제도 과연 그 동안 종립학교에서 건학이념이 제대로 구현되고 있는가라는 원론적인 문제에서부터, 학교운영에 비리나 잡음은 없었는지, 인사나 교수임용에 부도덕한 문제는 없었는지, 정말로 동국학원이 탈종단화를 기도했는지, 또 법인이 개인이나 특정인이나 사찰의 전유물로 전락했는지의 여부를 낱낱이 가려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예산안 처리와 첨예한 안건들이 처리될 이번 종회가 원만하고도 생산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종회의원들 각자가 사명감을 갖고 개인과 계파의 이해관계를 과감히 벗어나 애종심으로 종회에 임해야 한다고 본다. 부디 이번 종회에서는 종도들과 불교계의 찬사를 받는 종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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