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현재 각 학술 및 교육관련 단체(기관)들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 내용을 보면, 이들 단체들의 지원금을 감액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 서게 되어 있다. 고려대장경연구소는 대장경 전산화에 매진하고 있으며, 동국역경원은 경전번역을, 가산불교문화연구원은 불교사전을 편찬하고 있다. 이 사업들은 이들만의 몫이 아니라 사부대중 모두의 몫이다. 지방승가대 역시 예산이 넉넉하지 않아 강주 등 관계되는 스님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적어도 교육원에서 집행되는 지원금은 조계종의 인적 자원 발굴과 불학연구의 탄탄한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책정된 것이리라 판단한다. 한 마디로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되는 것이다. 그 지원금이 지금 당장 흡족하지 않더라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에 총무원은 귀를 기울여야 한다.
승가대 이전과 청사 건립도 물론 중요한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당장 중앙승가대가 이전하지 못한다 해서 승가대의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당장 총무원 청사가 없다 해서 총무원 업무에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것도 역시 아니지 않는가. 힘은 없지만 의미 있는 일을 하는 단체의 목소리를 소중히 생각하는 총무원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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