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금씩 발생하던 불교계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이교도들의 훼불 행위가 점차 잦아질 뿐 아니라 급기야는 일부 사이트에 대한 조직적인 해킹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사이버 테러가 앞으로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될 것이 확실한데도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하기야 해킹방지에 어느 누구보다도 많은 노력과 돈을 투자했다는 세계 최대의 웹사이트 야후나 아마존닷컴, 바이닷컴, CNN웹사이트조차도 사이버 테러 앞에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는 판에 불교계에서 이렇다할 대책을 세운다는 것은 무리한 기대일 수 있다. 그러나 사이버 공간 내에서 이루어지는 훼불행위를 방치할 수는 더더욱 없는 일이다. 미진하더라도 관련된 대책기구를 만들어 대안을 만들어가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다할 대책이 없다고 해서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사이버 상에서 불교를 악의적으로 비방하고 왜곡시키는 행위를 감시하고, 심지어 불교비방용 사이트를 만들어 활동하는 광신주의자들을 막아내기 위한 교단차원의 대책기구를 발족시키는 일은 여간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일차적으로 사이버 훼불의 근절 방안은 종교인들이 양심을 되찾는 일일 것이다. 이를 위해 각 종교계의 관계자들이 사이버 상에서 발생하는 종교테러 행위를 공동으로 감시하는 기구의 발족도 생각할 만하다. 또 사이버 훼불이나 불교계 사이트에 대한 해킹 행위를 막아낼 수 있는 전문가를 종단이나 교단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육성, 보안장치 기술을 속히 업그레이드하는 일도 미룰 수 없는 급박한 과제이다.
사이버 훼불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이버 훼불의 심각성에 대한 교단 지도자들의 인식과 아낌없는 투자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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