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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총선불교연대’에 거는 기대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2000 총선시민연대’의 공천반대자 명단발표의 파장이 불교계에도 확산되고 있다. 두루 아다시피 일명 부패 및 무능 정치인에 대한 살생부라고도 일컬어지는 공천반대자 명단은 우리 나라 정치현실에 혁명이 진행중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폭발적인 호응을 받고 있다.

불교계에서도 2월 9일 ‘2000 총선불교연대’가 발족된다고 한다. 이 연대에는 실천승가회, 새불교승가회 등 승려단체와 새시대불교포름, 전불련, 대불련, 재가연대 등 재가단체, 평불협과 자비의 전화, 불교환경교육원 등 주요 불교단체들이 대거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이는 동시에 총선과 정치개혁을 주제로 한 정기포럼을 갖고,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활동방안을 모색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한계상황에 놓여 있고, 정치권의 대대적인 물갈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현실에서 불교단체들이 정치개혁을 위한 활동에 나선다는 것은 원칙적으로 환영할 만한 일이다.

특히 총선불교연대는 이번 시민단체에서 발표한 공천반대자 명단에 다수의 불자의원들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당사자들의 자진참회도 촉구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 그동안 선거때마다 일부 스님들이 보여온 사찰개별의 이익과 민원사항을 해결하는데 몰두해온 행태를 지양하고 개별적 민원보다 공익을 우선하는 자세를 갖도록 하겠다는 지침을 정해놓았다는 소식이다. 이는 총선불교연대의 활동방향이 교계일각에서 일고 있는 우려와는 달리 매우 바람직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선거가 있을 때마다 우리 나라의 종교계는 어느 종교를 막론하고 선거를 이용해 교세를 늘리거나 표를 미끼로 이익을 취하려는 등의 종교집단이기주의적인 모습을 보여왔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총선불교연대의 출범은 그동안 종교계가 선거때마다 보였던 일탈된 모습을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발족한 총선불교연대의 활동이 지금까지 나타났던 일탈된 종교계의 선거운동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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