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갈등’ 아닌 참회로 조직 활성화방안 공동 모색

경불련 공개 참회 의미

“불교판 YMCA 사태냐”

경불련의 조직 개선 선언은 지난해 불거져 NGO계를 술렁이게 만들었던 YMCA사태와 일부 비슷한 모습을 띄고 있다. 상황 발생의 전후 사정에는 차이가 있지만 YMCA 역시 ‘일인 독주체제’에 대한 실무진(간사 혹은 활동가)들의 정면 대응이라는 점에서 경불련의 이번 행보 역시 비슷한 맥락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가시화된 이번 사태를 놓고 “NGO 관계자들의 대화자리에서 ‘조직내의 의사소통’ 문제가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라는 관계자들의 전언은 독주체재나 폐쇄적 운영에 따른 내홍의 불씨가 각 NGO 내에 적지 않음을 암시하고 있다. YMCA에 비견되는 경불련의 이번 사태는 ‘안정-발전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인식돼온 교계 NGO 역시 이러한 문제에서 예외일 수 없음을 보여준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그러나 경불련의 이번 사태가 YMCA와 다른 점은 경불련 실무자들의 ‘고백’과 ‘참회’가 앞섰다는 점이다. “잘못된 조직 운영을 보고도 지적하거나 거부하지 못했다”는 솔직한 자기 반성은 ‘대표 타도’를 외치는 낯익은 NGO 개혁운동과는 분명 차이를 보였다. 경불련의 이번 사태가 ‘내홍’이나 ‘위기’보다 ‘불교적 해법’으로 평가되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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