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개 단체 활동…귀국 후 현지선교 ‘첨병’ 역할
90년대 중반부터 이들의 인권과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는 단체들이 속속 생겨났지만 그 주도적인 역할은 기독교계가 담당하고 있다. ‘외국인 이주노동자 대책협의회(이하 외노협)’ 소속 40여개 단체 중 불교계는 1곳에 불과한 반면 기독교계는 37여 곳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외노협’ 이외에도 외국인 노동자를 지원하는 전국 100여 개 단체 중 90%이상을 기독교계가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인노동자 지원을 기독교계가 선점하고 있는 셈이다.
90년대 초 임금체불 해결과 일자리 제공 등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순수자원봉사 형태로 출발한 기독교계는 98년 이후부터 외국인노동자만을 위한 교회를 설립하는 등 본격적인 선교사업으로 전환했다. 특히 이들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그 나라의 선교사를 한국으로 초청해 타향에서 겪는 설움을 달랠 수 있도록 도왔다. 어려울 때 도와준 사람을 잊지 못하는 것은 인지상정. 기독교계의 끈끈한 인간관계로 형성된 선교전략은 이들 외국인 노동자들이 그들의 나라로 돌아가더라도 기독교에 대한 호감을 버릴 수 없게 했다. 이들은 귀국 후 기독교 선교사업에 적극 나서는가 하면 지역 주민들이 기독교에 호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포인권문화센터 정진우 부장은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지원을 종교적인 목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기독교계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대폭적인 지원과 노력은 불교계도 배워야 할 점”이라며 불교계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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