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과 일본, 찬불가로 하나됩니다”

기자명 안문옥

日 요강지(陽願寺) 에이준 이즈모지 스님

동산불교대학과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의 토마코마이시에 위치한 요강지(陽願寺)가 공동으로 오는 12월 11일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제 2회 한일 찬불가 교류 대회를 개최한다.

에이준 이즈모지(出雲路 英渟) 요강지 주지 스님은 올해로 2회 째를 맞는 한·일 찬불가교류행사 준비를 위해 10월 초 방한했다. 일본 홋카이도교육대학 종교음악교수이기도 한 에이준 이즈모지 스님을 만나 한·일 찬불가 대회행사의 의미와 향후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 한·일 찬불가 교류행사를 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위치에 있으면서도 역사적으로 볼 때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미묘한 관계에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종교’입니다.

<사진설명>회색 승복이 아닌 말끔한 정장 차림을 한 에이준 이즈모지 스님. 옷차림은 낯설지만 합장한 채 이야기를 하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친근하다.

이 대회를 추진하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자비’를 강조하는 불교의 가르침을 따르는 불자들이라면 보이지 않는 장벽을 넘어 우리는 분명 가까운 친구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같은 종교를 가진 양국의 국민들이 함께 부처님의 가르침을 노래하는 찬불가를 부르며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한국인의 많은 관심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 한·일 찬불가 교류행사는 어떤 행사입니까.

한·일 찬불가교류 행사는 한국·일본불자들이 ‘불교’라는 종교 울타리 안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함께 노래하는 행사입니다. 제 1회 한·일 찬불가교류 행사는 작년 11월 21일 일본 삿포로(札幌)에서 개최됐고 2회 행사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것입니다. 이 행사는 한국과 일본이 다함께 찬불가를 부르며 좀 더 좋은 관계로 발전되길 희망하는 마음에서 동산불교대학 김재일 회장과 손을 잡고 작년부터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


-. 한국과 일본의 찬불가의 차이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입니까.

일본의 찬불가는 부드러운 선율의 아름다움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기독교 찬송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찬불가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달하는 동시에 장엄함을 연출하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때문에 얼마 전부터는 대학에서 강의를 할 때 정부기 교수님의 찬불가 집을 일본어로 번역해 일본학생들과 신도들에게 직접 가르치기도 하고 불러주기도 합니다.


-. 이번 행사에서 일본 불자들이 선보이는 찬불가는 어떤 것입니까.

이번 제 2회 한·일 찬불가 교류 행사에는 저를 비롯해 일본 양원사의 신도 50여명이 함께 방한할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일본의 양원사 신도들을 저와 함께 몇 개월 전부터 하루 2시간이 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 양원사 신도 50여명은 이번 행사에서 ‘법의 깊은 산’, ‘삼귀의문’, ‘진종종가’ 등의 찬불가 등 5곡 정도를 합장하고 피아노와 플롯 등도 독주 할 계획입니다. 물론 독창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합동 무대에서는 양국 찬불가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 앞으로 이 행사를 어떻게 발전시킬 생각이십니까.

우선 이 대회는 1, 2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매년 한번 씩 열리는 행사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종교간의 교류는 역사상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 행사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 행사를 국제적인 행사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한국불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요.

한국불자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벅찹니다. 그리고 이제 행사가 불과 한달 정도 남았는데 남은 기간동안 일본 양원사 신도들과 함께 더욱 열심히 연습·정진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또 한국불자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한국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한국어를 더욱 더 열심히 배워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안문옥 기자 moonok@beopbo.com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