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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로운 삶』-박보하

기자명 박보하

자연속 삶 택하도록 용기 준책

『조화로운 삶』을 보면 칠년전 초여름 가족들을 데리고 이 곳의 산 아래로 이사 올적 생각이 난다. 그때에 말 못한 마음이며 한없이 미안한 마음들이 더욱 새롭게 떠오르곤 한다. 아마도 그때 이 책을 보았더라면 그때의 분분한 마음들이 훨씬 더 가벼워지질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스코트 니어링과 헬렌 니어링 두 부부가 미국 버몬트주의 숲속에서 20년간 생활하면서 쓴 이 책은 자연주의 사상을 가진 이 두 사람이 시골로 내려와 손수 집을 짓고 땀 흘려 농사를 지으며 산 구체적인 생활의 기록이 담긴 이야기이다.

여느 수도자들 보다 더 모범적인 생활을 지켰던 이들은 단순하면서도 충족된 그들의 삶을 위하여 끝까지 원칙과 기준을 저버리지 않고 평생을 살았다.

삶은 만족감을 얻어야 한다는 이들의 기준은 건강한 철학과 깨끗한 양심을 바탕으로 그들의 마음에 있던 아름다운 삶의 모범을 이 책에서 보여주었다.

경건함 마저 들게 하는 이들의 삶 속에는 교훈과도 같은 그들의 원칙과 목표가 있었다. 채식주의를 지킨다, 먹고 살기위한 노동의 시간과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을 철저히 구분한다, 그리고 그해의 양식이 마련되면 더 이상 일하지 않는다, 또 독립된 경제를 이루는 것과, 건강, 바른 사회를 생각하며 사는 일이 그들의 원칙과 목표였다.

땀 흘려 개간한 밭에서 건강한 유기농 채소와 과일을 거두고 여가와 자신을 위한 시간들을 소중히 여겨 하루의 반나절을 온전히 자신을 위해 쓰는 것이다.

그리고 또 그들은 되도록 많은 자유와 해방을 원했고 여러 가지 착취 구조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사람과 짐승을 노예로 만드는 것이나, 전쟁을 일으키거나, 먹기 위해 짐승을 죽이는 것으로부터 말이다.

또 책 속에는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질서를 보여준다. 그리고 진정한 자유로움에 다가서는 방법도 보여주고 있다. 집짐승을 기르게 되면 돌보는데 얽매이게 되며 그로인해 자유스러울 수도 없게 되며 생명을 가진 동물을 팔거나 죽이는 일 또한 옳지 않음을 말하고 있다. 단순하면서도 충족된 삶, 경건함 마저 들게 하는 이들의 삶 속에서 과연 지금의 삶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자신을 저버리지 말라는 이 책 속의 이야기는 올바른 삶이 무엇인가 지금을 사는 우리들에게 다시 일깨워 주는 말이기도 하다.

깨끗한 양심과 건강한 철학 그리고 땀 흘려 일해서 먹고 살고자 하는 그들의 아름답고 훌륭한 자연속의 삶의 방식은 내내 기쁨을 주었고 용기를 주었다.

단풍나무 숲이 없더라도 또 돌집을 지을 수 없더라도 도시를 떠나 살 마음이면 이 책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더 큰 믿음과 새로운 희망과 태도를 가져다 줄 것이다.

올바르고 철저한 원칙 그리고 깨끗한 양심으로 모범적인 생활을 지켰던 이들의 삶은 바르게 살아가는 본보기로 이 책은 말하고 있다.


박보하/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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