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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월정사 수호한 희찬 스님 원력 조명한다

  • 교학
  • 입력 2021.04.12 16:30
  • 수정 2021.04.12 23:20
  • 호수 1582
  • 댓글 0

4월16일, 평창 월정사·한국불교학회
탄생 100년 기념한 학술대회 개최

“한 번 이뤄지면 한 번 죽고 한 번 성대하면 한 번 쇠퇴하기 마련이다. 꽃 지고 잎 떨어지는 세월 많이 겪었거니 구름이 뒤집히고 비가 오는 것, 몇 번이나 보았던가. 삼가 바라옵건대 상량한 뒤로 천룡이 호위하여 태산 반석처럼 길이 견고하고 신명이 지켜주어 하늘과 땅과 함께 오래오래 유지하되며 납자들이 늘 주석하여 언어와 사려가 끊어진 자리에서 선풍을 드날리고 도인들이 출현하여 알 수 없는 이치 중에서 심등을 이어지이다.”

1962년 희찬 스님(1922~1983)은 오대산 월정사 동별당 상량식에서 이같이 발원했다. 한국전쟁 당시 모두가 떠난 상원사에서 노사 한암 스님을 시봉하며 가람 수호에 매진했고, 세납 34세부터 월정사 주지를 맡으며 오대산 가람을 중창했던 희찬 스님. 순탄치 않았던 세월, 열악한 자금난 속에서도 주저하지 않고 대웅전, 보장각, 천왕문, 진영각, 서별당, 용금루, 해행당, 설선당 등을 연이어 불사했던 스님의 원력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만화희찬 스님(앞줄 왼쪽)과 은사
희찬 스님(앞줄 왼쪽)과 은사 탄허 스님(앞줄 오른쪽)이 재가불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조계종 제4교구본사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와 사단법인 한국불교학회(회장 고영섭)는 4월16일 월정사 성보박물관 세미나실에서 희찬 스님 탄생 100년을 맞아 ‘오대산을 지켜낸 만화 희찬’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의 축사와 고영섭 한국불교학회장의 인사말로 시작하는 이날 학술대회는 모두 2부로 구성돼, ‘만화선사 탄생 100년 기념–전후 오대산의 등불이었던 만화’와 ‘유네스코 복합유산 추진을 위한 연구’를 조명한다. 

제1부는 김은영 한국불교학회 재정이사를 사회로 △만화 희찬의 생애 정리(김광식/ 동국대) △만화의 적광전 중창과 상량문 분석(고영섭/ 동국대) △탄허의 수제자로서 만화의 위상과 그 제자들(박부영/ 불교신문)이 발표된다. 동국대 세계불교학연구소 현진 스님과 장성우 동국대 불교학과 외래교수, 윤창화 민족사 대표가 논평자로 나선다.

제2부는 최원섭 한국불교학회 대외협력이사를 사회로 △신효의 월정사 수조(修造)와 사명(寺名)의 특수성 검토(자현 스님/ 중앙승가대) △오대산 중요 암자의 위치 및 동선과 시대에 따른 변화양상 검토-유산기(遊山記)를 중심으로(권혁진/ 오대산유산기 작업자) △오대산의 생태적 특징과 자연유산적 가치(이민혁/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가 발표된다. 김지연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박경미 한국불교사연구소 연구원, 민태영 동국대 불교학과 외래교수가 논평자로 나선다.

고영섭 한국불교학회장은 이어 “만화희찬 스님은 오대산 전통을 계승하고 중창시킨 실질적인 버팀목이었다”며 “한국불교 내포를 단단히 하고 외연을 넓히기 위한 일환이자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 여기 동시대성을 발견하고자 마련한 춘계특별학술대회에 불자와 학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능동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582호 / 2021년 4월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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