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4월22일 최병암 산림청장의 예방자리에서 “북한 사찰림 복원을 위한 나무심기”를 제안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산림청이 2018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남북 생태계 보호 및 복원작업에 대해 설명하고 북한 사찰림 복원과 관련해 불교계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원행 스님은 “북한에 있는 60여개의 전통사찰 주변에 나무심기를 진행하면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어가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관심을 표했다.
이날 최 청장은 “전영우 국민대 교수의 저서 ‘한국의 사찰숲’(모과나무, 2016)을 읽고 사찰림의 역사와 숲을 지키기 위한 불교계의 노력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원행 스님은 “사찰에는 숲을 관리하는 산감이라는 소임이 있다”며 “예부터 사찰과 스님들은 산과 나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고 설명했다.
최 청장은 또 2005년 낙산사 화재를 언급하며 “전국 주요사찰이 산 속에 있다보니 산불 위험에 노출돼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숲은 국민들의 심신을 평화롭게 하고 특히 사찰림은 힐링을 위한 가장 적합한 장소”라며 “산불 등 산림재해로부터 전통사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겠다”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83호 / 2021년 4월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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