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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지친 마음 달래 줄 ‘희망과 치유의 등’ 서울광장 밝혀

  • 교계
  • 입력 2021.04.28 20:28
  • 수정 2021.04.28 21:05
  • 호수 1584
  • 댓글 0

봉축위원회, 4월28일 서울광장서 점등식 봉행
종단협 회장단‧오세훈 시장 등 최소 인원 참석
미륵사지석탑 높이 18m‧한지 500장으로 재현
“코로나 위기 참회 계기 삼아 자비심 구현해야”

“오랜 시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오며 심신에 커다란 무게를 견뎌온 사부대중 마음에 환희로운 자비의 꽃이 피기를 기원합니다. 서울광장을 밝히는 점등의 의미가 널리 퍼져나가 삶의 여유를 되찾는 계기가 되길 기원합니다”

연등회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축하하고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을 위로하는 ‘희망과 치유의 등’이 서울광장을 환히 밝혔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4월28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봉축점등식을 봉행했다. 이날 점등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정문, 호계원장 보광, 교육원장 진우, 포교원장 범해,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 총지종 통리원장 인선정사, 조계사 주지 지현,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 등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단 스님과 오세훈 서울시장, 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등 최소인원만 참석한 채 진행됐으며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봉축위원장 원행 스님은 점등사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일수록 위기에 단결하는 호국의 전통을 되새기며 이웃과 동행하는 현명함으로 슬기롭게 국난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오며 세계는 하나의 운명공동체이며 하나의 꽃임을 일상에서 깨닫는다”고 말한 원행 스님은 “위기를 참회의 계기로 삼아 자신을 그대로 살펴보고 이웃을 인정하며 자비심을 일상에서 구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연등회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축하한 스님은 “지난해 연등회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는 연등회가 구현하는 지혜와 자비가 탐욕과 아집으로 그늘진 세상에 희망을 전하고 있음을 세계가 인정한 것”이라며 “우리 모두 아름다운 전통을 잘 가꾸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행 스님은 또 미얀마의 민주화도 염원했다. 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을 함께 경축해야 할 불교국가 미얀마에서 민주화를 위해 희생된 미얀마 국민들을 애도한다”며 “미얀마에 하루빨리 따스한 봄이 오기를 바라며 불보살님의 가피가 함께 하길 서원한다”고 말했다.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축원을 통해 “온세상을 지혜의 등불로 두루 비춰 세계가 화합하고 인류가 평화롭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발원한다”며 “자비의 광명이 우리 겨레에 밝게 비춰 하루속히 평화통일도 이뤄지길 한마음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점등식에 이어 참석 대중들은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며 코로나19로 인해 지치고 힘든 이들이 삶의 여유를 찾길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탑돌이를 진행했다.

올해 서울시청 광장을 밝힌 봉축등은 국보인 익산 미륵사지석탑을 재현했다. 미륵사지탑의 70% 크기로 좌대 2m를 포함해 높이가 18m에 이른다. 회화적인 면을 더해 한지로 재현됐으며 40호 크기의 한지 500여장이 사용됐다. 전통등 기법을 살려 화려한 색채보다는 석재가 가지고 있는 오래된 유물로서 고풍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축하하고 국난극복 염원이 담긴 서울광장 봉축등은 5월30일까지 국민 모두의 희망과 치유를 기원하며 따뜻한 빛으로 세상을 환하게 밝힐 예정이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584호 / 2021년 5월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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