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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 4가지 기초문헌 한 권으로 읽다

  • 불서
  • 입력 2021.05.31 13:46
  • 호수 1587
  • 댓글 0

‘선종사부록’ / 혜거 스님 옮김 / 불교학술원 동국역경원

‘선종사부록’

‘좌선의’ ‘십우도’ ‘신심명’ ‘증도가’는 선문의 소의경전 중 기초가 되는 문헌으로, 불립문자를 주창하는 선림에 오랫동안 지대한 영향을 끼쳐왔다. 동국역경원장 혜거 스님이 이 선종 4부를 종합해 ‘선종사부록’으로 출간했다.

먼저 ‘좌선의’는 좌선의 방법, 참선인의 정신자세 등에 대한 길을 안내하는 책으로 크게 좌선 전의 서원부터 선정의 공덕까지 다루고 있다. 이어 ‘십우도’는 그림과 문자를 통해 깨달음의 여정과 각 단계의 체험을 표현하고 그려낸 선종의 문헌이다. ‘제1 소를 찾는 것’으로부터 ‘제10 저자에 들어가 교화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수행의 방법과 순서를 차례로 밝혀주고 있다.

또 ‘신심명’은 승찬대사가 지은 것으로 선종의 ‘불립문자 직지인심’ 종지를 4언 146구 584자로 밝힌 글이다. 여기서 말한 ‘신심’은 오도의 증득을 모두 갖춘 믿음을 말한다. 오도의 증득을 갖춘 신심이란 오도견성의 완성자 입장에서 말한 부분이다. ‘신심명’에 주와 소를 붙인 책도 적지 않으나, 이 책 ‘선종사부록’은 그 가운데 중봉(中峯, 1263∼1323)의 ‘천목중봉화상광록’ 제20권에 수록된 ‘신심명 벽의해’에서 뽑아 번역했다.

그리고 ‘증도가’는 당나라 현각이 깨달음의 경지를 1814자 267구의 시 형식으로 자유롭게 노래하고 있다. 증도(證道)의 경지를 노래한 만큼, 깊이 있는 내용을 이해하기 위한 역대 많은 스님들의 주해서가 있다. 이 번역서는 법혜굉덕 선사의 주해를 중심으로 선사의 주해에 따라서 문단을 정리하고 번역했다. 혜거 스님은 “영가 스님의 ‘증도가’는 굉덕선사의 선적 의의에 따른 주해를 통해 후학들이 보다 쉽게 증도의 경지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 수행의 과정을 차례로 밟아나갈 수 있도록 주각을 마련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동국역경원장 혜거 스님이 선문의 기초가 되는 문헌이라 할 ‘좌선의’ ‘십우도’ ‘신심명’ ‘증도가’ 등 선종사부를 번역해 옮긴 책은 선문에 들어선 수행자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1만80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587호 / 2021년 6월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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