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 미래 비전을 연구하고 주도해나갈 ‘화합과혁신위원회’가 1기 위원을 위촉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화합과혁신위원회는 2019년 기획위원회를 구성하고 의제와 방향 수립에 필요한 기초적인 연구를 진행해왔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6월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1기 위원 25명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이날 위촉식은 코로나19에 따른 방역지침에 의거 14명 위원만이 참석했다.

1기로 위촉받은 이들은 위원장 정념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 기획실장 삼혜,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신공, 불교사회연구소장 원철, 중앙종회 차석부의장 만당, 수국사 주지 호산, 혜원정사 주지 효명, 선본사 주지 법성, 보현사 주지 지우, 더프라미스 상임이사 묘장, 관음사 주지 덕림, 종회의원 우석, 동국사 주지 재안, 호압사 주지 우봉, 국제선센터 주지 법원, 정토사 주지 운산, 정암사 주지 대현, 운문사 주지 운산, 법련사 주지 진명, 종로노인종합복지관장 정관 스님, 김상규 중앙신도회 상임부회장, 이정기 포교사단 부단장, 김상인 제8‧9대 공무원불자연합회장, 유승무 중앙승가대 교수, 유정길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 등 25명이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화합과혁신위원회가 종단 미래비전을 연구하고 주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 사회로의 진입 등 사회가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는 물질문명사회에 대한 대대적인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며 “종교의 기능과 역할도 변화를 꾀해야할 때 공동체의 화합을 바탕으로 불교를 일신하는 데 화합과혁신위원회가 그 역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원행 스님은 2019년 4월, 화합과혁신위원회 위원장으로 정념 스님을 임명한 바 있다. 정념 스님은 기획위원회를 구성해 2년간 활동을 전개하며 위원회에서 다를 주요 의제와 방향 수립에 필요한 기초적인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에 ‘화엄과 이타행의 생명불교’를 기본방향으로 설정하고 5대 목표 40대 과제를 정리한 ‘한국불교, 새로운 100년 설계를 위한 제안’이라는 최종 보고서를 마련했다.

종단 지도자급 스님과 재가자들이 참여한 대중공의의 장인 화합과 혁신위원회는 온오프라인을 포함해 대중공사, 세미나, 공청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의견을 수렴·검토해 종회와 종단 각급 기관에 제안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위원장 정념 스님은 “한국불교는 문명 전환에 발맞춰 패러다임 전환과 혁신을 위한 그랜드디자인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으로 위원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획위원회의 논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불교가 처한 현실과 사회문화 흐름을 면밀히 진단하겠다”며 “이를 통해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한국불교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는 데 위원회가 최선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88호 / 2021년 6월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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