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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백 백운 스님 가르침 이어 정진하겠습니다”

  • 교계
  • 입력 2021.06.09 09:08
  • 수정 2021.06.0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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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용흥사, 백운 스님 1주기 다례
백양사·범어사·문도대표 등 참석

구례 화엄사를 비롯해 범어사, 송광사 등에서 후학들을 지도해 온 대강백 지흥당 백운 스님의 추모다례재가 담양 용흥사에서 봉행됐다.

담양 용흥사(주지 덕유 스님)는 6월7일 대웅전에서 지흥당 백운 스님 입적 1주기를 맞아 추모 다례재를 봉행했다.

이날 다례재에는 백양사 원로의원 성오, 주지 무공, 수좌 일수, 선원장 정견, 종회의원 만당 스님 등 백양사 스님들과 금정총림 범어사 원로 흥교, 주지 경선 스님 등 범어사 스님들, 은해사 회주 돈명, 화엄사 주지 덕문, 광주불교연합회 도성 스님,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진명, 진암 스님 등 백운문도회 스님들이 동참했다. 다례재는 종사 영반에 이어 행장소개, 육성법문, 추모사, 내빈헌화, 인사말, 공지사항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백운 스님은 가시는 그날까지 항상 종단을 생각하고 정화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셨을 뿐 아니라 동산 스님의 사상을 선양하기 위해 매진하셨다”며 “스님의 유훈을 받들어 종단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후학으로서의 도리”라고 말했다.

백양사 주지 무공 스님도 추모사를 통해 “대강백 백운 사숙은 근현대 학인대중들의 큰 스승이셨다”며 “스님의 가르침을 받기 위해 당시 법당에는 대중들이 늘 넘쳐났다”고 회고했다. 이어 “아직까지 스님의 가르침을 배우고자 하는 후학들이 적지 않다”며 “이런 대중들의 뜻을 받들어 스님의 속환사바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문도대표 진우 스님(조계종 교육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도대표 진우 스님(조계종 교육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도대표 교육원장 진우 스님은 “코로나19로 널리 알지도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참석해주신 대덕 스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은사스님은 백양사에서 출가해 곧바로 범어사에서 강학에 전념하셨고, 12년 전 건강상의 문제로 제가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스님의 유지를 이어받아 열심히 정진하고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다례재에서는 지흥당 백운 스님이 1990년대 초반 3년에 걸쳐 부산 관음사 회보에 연재했지만 출판하지 않았던 용악혜견 대선사 전기소설을 재편집해 책으로 발간해 대중들에게 배포됐다.

한편 지흥당 백운 스님은 1934년 전남 장성군에서 태어났다. 만암 대종사의 조카이자, 인곡 대선사의 사촌 형인 부친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불연을 맺었다. 1944년 백양사에서 만암 대종사의 맏상좌인 석산 대종사를 은사로 출가한 스님은 1952년 범어사로 보내져 동산 대종사의 상좌로 입실했다. 범어사 강원을 거쳐 1955년 통도사 강원을 나왔으며 1958년에는 해인사 강원의 전신인 마산대학에서 수학하기도 했다.

스님은 불교경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안목으로 20대 후반부터 강사로 활동하며 구례 화엄사 강주, 부산 범어사 강주를 지내고 구산 대종사의 요청으로 송광사 강원도 개설했다. 스님은 편양 언기 선사의 일대기를 소설로 재구성한 ‘양치는 성자’를 비롯해 서옹 대종사의 뜻에 따라 ‘임제록 연의’를 편집하는 등 수많은 저술을 남기고 지난해 6월17일(음력 4월28일) 원적에 들었다.

담양=신용훈 기자

[1589호 / 2021년 6월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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