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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국보 승격된 대웅전 부처님 복장유물 재봉안

  • 교계
  • 입력 2021.06.09 16:05
  • 수정 2021.06.09 20:45
  • 호수 1589
  • 댓글 0

6월5일, 불교중흥·국난극복 염원 담아 복장 불사 회향법회
국립박물관에 있다 돌아온 부처님사리도 사사자석탑에 봉안

조계종 제19교구본사 구례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가 대웅전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 국보 승격을 기념해 불교중흥과 국난극복을 염원하는 사부대중의 발원을 담은 복장유물을 새롭게 봉안하는 법회를 봉행했다.

화엄사는 6월5일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 복장불사 점안 및 회향’ 화엄대법회를 봉행하고 복장불사를 통해 불교중흥과 국난극복을 염원했다.

화엄사가 1년간 진행해온 ‘복장불사 점안 및 회향 화엄법회’는 대종 5타와 법고시연에 이어 헌향의례, 삼귀의, 반야심경, 축가, 행장소개, 청법가, 법문, 내빈소개 및 축전, 인사말,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법회는 조계종 원로의원 법타 대종사(은해사 조실)가 증명법사로 법석에 올라 대중들에게 복장불사의 의미를 설했다.

법타 스님은 “금불은 용광로를 건너지 못하고 목불은 불을 건너지 못하며 토불을 물을 건너지 못한다”며 “진짜 부처님이 어디에 있고, 누구인지를 알아가는 게 오늘 이 법회에 참석한 대중들이 알아가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점안법회를 통해 모두가 부처님이 되고 위로는 부처님처럼 깨달은 사람이 되어야 하며 아래로는 모든 사람이 함께 행복하게 잘 사는 극락세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화엄사의 대작불사 회향을 통해 그 공덕이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시고 은해사 조실 법타 큰스님께서 소중한 법문에 이어 복장불사 회향 점안의식을 증명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무엇보다 불사가 원만히 회향될 수 있도록 동참해준 모든 불자님들에게 감사드린다. 부처님의 가피공덕이 늘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1995년 개금불사를 할 때 부처님 복장이 비어있는 것을 보며 아쉬운 마음에 재복장 불사를 염원했었다”며 “복장 불사 회향을 앞두고 대웅전 부처님이 국보로 승격된 것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이는 여기 계신 불자님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대웅전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 복장유물 봉안 의식은 국가무형문화재 불복장작법보존회 경암 스님(불복장 작법 이수자)의 집전에 따라 진행됐다. 복장유물은 국가무형문화재 김경호 사경장이 직접 중수기와 산중질, 시주질을 장엄하게 서사했으며, 화엄사 조실 명선 스님이 티베트 달라이라마에게서 기증받은 부처님 진신사리 3과와 화엄사 문장 종국 스님이 보관하던 진신사리 수과가 함께 봉안됐다.

화엄사는 이날 복장불사 회향 법회에 앞서 부처님 사리 3과를 사사자삼층석탑에 봉안하는 의식도 진행했다. 이 사리는 2019년 11월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되다 불교계 품으로 돌아온 것으로 화엄사는 그동안 각황전으로 이운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해 왔다.

덕문 스님은 사리봉안에 앞서 “예경과 신앙의 대상인 부처님 진신사리 3과를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에 재봉안하면서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께 기도한다”며 “저희 화엄행자들은 부처님 법에 의지해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고 사회의 고통과 아픔을 치유하여 아름다운 세상을 구현하는 자비행을 실천하겠다”고 부처님께 고했다.

한편 화엄사는 올해 9월29일 도광도천 스님 합동 추모다례일에 맞춰 지난 10년간 진행해 온 사사자삼층석탑 보수 불사를 회향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례=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589호 / 2021년 6월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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