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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승 1기 정묵당 김봉식 법사 입적

  • 부고
  • 입력 2021.10.12 14:01
  • 수정 2021.10.13 09:55
  • 호수 1605
  • 댓글 2

발인은 10월13일…국립서울현충원 안장
원광사 건립 주도, 베트남 파병 근무도

김봉식 법사
김봉식 법사

조계종 제1기 군승으로 월남전에 파병 근무하고 육군법사로 활동했던 한국불교 군승의 산역사였던 정묵당 김봉식 법사가 지병으로 10월11일 아침 86세로 입적했다.

분향소는 서울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 2층과 서울 국방부 원광사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월13일 오전 8시30분이며,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1936년생인 고인은 1954년 불교종립학교인 대전보문고를 졸업하고 입산했다. 1961년 동국대 불교학과에 입학했으며, 졸업 후 동국역경원에서 근무했다. 1968년 3월부터 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여자중고등학교에서 교법사와 교감으로 재직했다.

이 무렵 조계종 총무원이 국방부 및 국회와 협의해 어렵게 군승제도가 실현되자 고인은 첫 군승에 지원했으며, 권기종, 권오현, 이지행, 장만수 법사 등과 함께 고된 훈련 과정을 거쳐 군승으로 임관했다. 이때 비로소 군승제도는 기독교보다 20년 늦게 시작됐으며, 지금도 고인 등 5인이 임관된 날을 ‘군승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1968년 한국불교사 최초 군법사로 임관된 권기종·권오현·김봉식·장만수·이지행 군법사. 이중 생존자는 권기종, 권오현 법사의 2인으로 줄었다.
1968년 한국불교사 최초 군법사로 임관된 권기종·권오현·김봉식·장만수·이지행 군법사. 이중 생존자는 권기종, 권오현 법사의 2인으로 줄었다.

고인은 육군본부 군종감실 근무 당시인 1969년 8월14일 현 국방부 원광사(육군 중앙법당) 건립을 주도했으며, 그해 11월부터는 베트남 주월한국군사령부에서 18개월 동안 근무했다. 그곳에서 고인은 국민 대다수가 불교였던 베트남에서 국군의 정신적 안정 등 군종장교 역할뿐 아니라 월남 불교계와 원활한 관계를 이끌어가는 종교 외교관 역할을 담당했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고인은 귀국 후 육군사관학교 화랑호국사에서 근무했으며, 불교종립학교인 홍제중학교 교장도 역임했다. 2017년 모교인 동국대에 학교발전기금으로 1000만원을 쾌척했으며, 2018년 11월30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군승 파송 50주년 행사에 직접 참여해 후배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2018년 동국대 발전기금을 전달하는 고 김봉식 법사.
2018년 동국대 발전기금을 전달하는 고 김봉식 법사.

조계종 군종특별교구 정묵당 김봉식 법사 군종특별교구 장의위원회는 군종특별교구장 선일 스님이 장의위원장을, 예비역 군법사 414명이 장의위원, 예비역 군법사단장 이양길 법사가 집행위원장을 맡는다.

초재부터 5재까지는 성남 정토사에서, 6재는 충북 음성 고심사에서, 49재는 11월28일 서울 국방부 법당 원광사에서 봉행될 예정이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605호 / 2021년 10월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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