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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근개파열,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법 달라져야

  • 건강
  • 입력 2021.10.1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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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A 씨(29세, 남)는 최근 테니스 동호회 활동을 시작했다. 테니스는 야외에서 진행하는 스포츠인 만큼, 무더운 여름보다는 가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A씨는 갑자기 생겨난 어깨 통증으로 몇 주째 동호회 참석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평소에는 멀쩡하던 어깨가 테니스 라켓만 휘두르면 심한 통증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에 A 씨는 인근 정형외과를 방문했고, 회전근개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처럼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에는 회전근개파열 등 어깨 질환을 호소하며 정형외과를 찾는 환자가 많다. 평상시 운동이 부족한 사람이 갑자기 레저 스포츠를 즐기다가 부상을 입는 것이다. 어깨는 관절의 구동 범위가 매우 넓고 유연한 반면에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특히 손상되기 쉬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회전근개파열은 대표적인 어깨 질환으로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4개의 근육 중 하나 이상이 파열되는 것을 말한다. 어깨 관절의 회전 운동 및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근육이 파열되면 어깨를 마음대로 움직이기 어려워 진다. 팔을 머리 위로 들어올리기 힘들고 세수를 하거나 옷을 갈아 입는 등 간단한 동작조차 수행하기 힘들어지므로 초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노화로 인해 어깨 관절이나 구조물 등이 약해진 상태에서 나타나기 쉬우며, 선천적으로 어깨 관절 구조에 이상이 있거나 회전근개의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때에도 근육이 파열될 가능성이 커진다.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외상을 입었을 때, 뼈와 힘줄이 충돌할 때에도 회전근개파열이 생기기 쉽다. 

파열의 진행 정도나 범위 등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게 되는데, 경미한 수준의 초기라면 도수치료나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 보존치료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다만 초기 회전근개파열은 통증의 수준도 그리 심하지 않아 단순한 근육통과 착각하기 쉽고 치료 시기를 놓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한 번 파열된 부위는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으며 오히려 어깨를 사용하면 할수록 파열 부위가 점점 더 커져 치료에 더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외부의 충격으로 인해 회전근개가 파열되었거나 심각한 기능 이상, 근력 저하 등이 나타난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는 한편,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을 제거하고 힘줄과 충돌하는 견봉의 골극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예전에는 피부를 모두 절개하여 봉합하는 개방식 수술법이 진행되었지만 최근에는 관절내시경을 활용한 봉합수술의 선호도가 높다. 회복 속도가 빠르고 환자의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회전근개파열은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어깨통증의 원인이 같다 하더라도 사람마다 질환이 발병하게 된 원인이나 생활 환경, 건강 상태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최선의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 특정 치료법만이 만병통치약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환자 개개인의 문제점을 꼼꼼하게 파악하여 개별적으로 접근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도움말 : 평택우리병원 이주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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