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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복강경 수술 및 하이푸로 자궁 기능 유지하며 제거할 수 있어

  • 건강
  • 입력 2021.10.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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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은 자궁근육 세포가 이상 증식하여 형성되는 것으로 자궁선근종과 더불어 자궁에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양성 종양이다. 발생 원인이 뚜렷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여성호르몬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되며 가임기 여성들에게 발병하는 경우가 매우 흔한 편이다. 우리나라 성인 여성 10명 중 2~3명 정도는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발병율이 높다. 

자궁근종이 생기면 월경량이 많아지거나 생리 기간이 더욱 길어질 수 있다.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골반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자궁근종의 크기가 커지면서 복부에 팽만감을 느낄 수 있으며 주변 장기를 누르면서 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혹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자연임신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치료가 필요하다. 

다만 과거에는 자궁근종을 제거하기 위해 자궁 전체를 적출하거나 설령 자궁을 남겨둔다 하더라도 이미 자궁의 기능이 크게 약화되어 임신을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가임기 여성으로 임신과 출산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선뜻 치료를 결정하지 못했다. 그나마 자궁근종의 크기가 작거나 개수가 적다면 약물치료나 호르몬제 치료를 진행하여 경과를 관찰할 수 있었으나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에, 여성들이 겪는 고충이 매우 큰 편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궁 전체를 절제하는 대신 자궁근종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복강경 수술 및 절개 없이 질을 통해 난소질환 등을 치료할 수 있는 V-노츠 등의 기법이 발달하여 환자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복강경수술은 배꼽 주름 부근을 0.5~1.5cm만 절개하여 수술 도구를 삽입,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수술법이다. 겉으로 보이는 흉터가 매우 작고 거의 보이지 않는 곳에 위치하는 데다 자궁의 기능과 형태를 거의 온전하게 유지할 수 있다. 

하이푸 시술은 피부를 절개하거나 자궁을 절제하지 않고 초음파를 보며 자궁 내 근종을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고강도 초음파 에너지를 이용하여 65~80도 가량의 열을 발생시키고 이 열을 이용해 종양을 제거하기 때문에 별도로 마취를 할 필요가 없으며 절개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출혈에 대한 부담도 적다.

자궁을 아예 절제하게 되면 임신이 불가능하다는 사정 외에도 여성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겨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여성성을 상실했다는 생각에 우울증, 무기력증 등 정신적인 문제를 겪기도 한다. 하지만 복강경 수술이나 하이푸 시술을 이용할 경우,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자궁근종만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으며 생식 기능에도 별다른 이상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까지 안겨줄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모든 자궁근종에 대해 복강경 수술 및 하이푸 시술이 가능하지는 않다. 자궁근종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서는 개복수술이 불가피한 경우도 있다. 자궁근종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복강경 수술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자궁근종이 지나치게 커지기 전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많은 여성들이 임신을 하기 전까지는 여성 검진을 받지 않는 경향이 짙은데, 미혼 여성이라 하더라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 자궁과 생식기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자궁근종을 제거한 후에는 재발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꾸준히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고 건강을 회복해야 한다. 

도움말 : 천안 앙즈로여성병원 박덕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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