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보고되는 여러 중증 부작용 외 비교적 위험도가 낮은 증상들 중 갑상선 기능 이상 및 기저 갑상선 질환의 급격한 악화를 보이는 사례들이 확인되고 있어 주의를 요할 필요가 있다.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백신 접종 후 2-3일 전후에서 조금 더 길게는 몇 주 이내에 해당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되며, 주요 증상은 아급성갑상선염(subacute thyroiditis)의 증상과 유사하게 나타난다.
 
코로나 관련 부작용으로 인한 내원객의 증가와 관련해 백신 접종자들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하는 것이 있다. 코로나 백신 접종 후 갑상선이 위치한 목 부위에 (불분명한) 통증과 두근거림, 예민, 떨림, 흉부 불편감 등을 보이며 백신 부작용 발생 초기에는 갑상선 중독증 증상 및 검사 결과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보다 경미한 기능 이상으로는 비전형적인 갑상선 기능 저하(T3의 감소)를 보이는 사례가 있으며, 드물게 관찰되지만 훨씬 위중한 경우인 그레이브스병과 같은 임상 증례를 보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건강에 문제가 없던 일반인이 접종 후 불편한 전신 증상을 겪게 되는 경우 갑상선 기능 이상을 한 번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특별히 갑상선 수술(특히 반절제 시행 후 부분 잔존 갑상선 조직 있는 경우)을 받은 환자 혹은 만성 갑상선 질환으로 장기적인 투약과 경과 관찰을 하시는 분들은 백신 접종 후 전신 이상 증상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갑상선 질환 관련 전문의의 상담을 요하게 되는데 대부분 이를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백신 접종 후 뚜렷한 신체 활력도 감소가 있고, 부작용과 관련된 심혈관 질환에 대한 주요 검사를 시행했어도 이상 소견이 없으며, 위와 같은 증상들이 있는 경우 갑상선 관련 검사를 시행하지 않고 건강상의 이상에 대한 원인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는 것이 점차 중요해지는 시기라고 판단된다.
 
백신 접종과 관련한 갑상선 기능 이상 및 갑상선 질환의 악화는 심각한 중증 부작용까지는 진행되지 않는다. 접종 전 현저한 기능 이상 있는 경우들만 접종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기능을 (부분)정상화 하는 시기까지 연기하는 일정 조정 정도만 요구되며, 갑상선 이상과 관련해서 코로나 백신 접종을 거부할 필요성이 없음도 분명하다.

도움말 : 나비편한샘의원 배진호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