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계종 기틀 마련한 초대 총무원장 청담 스님 추모

  • 교계
  • 입력 2021.11.15 18:50
  • 수정 2021.11.16 09:25
  • 호수 1610
  • 댓글 0

삼각산 도선사, 11월15일 청담 대종사 열반 50주기 다례재 봉행
“대원력·가르침 만대에 이어지도록 기도하고 수행정진 진력할 것”

조계종 초대 총무원장을 역임하며 한국불교 정화운동을 이끌고 ‘인욕보살’로 불리며 한국불교 중흥을 위해 진력한 청담 스님의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가 열반 50주기를 맞아 삼각산 도선사에서 열렸다.

도선사(주지 태원 스님)는 11월15일 도선사 호국참회원에서 청담대종사 열반 50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했다. 다례재에는 조계종 원로의원 일면 대종사, 원행 대종사, 원택 대종사를 비롯해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중앙종회의장 정문, 교육원장 진우, 포교원장 범해 스님 등 종단 소임자 스님들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청담문도회 상좌 스님들과 손상좌 스님들, 금강회 회장 보인 스님, 불교중앙박물관장 탄탄 스님, 중앙종회의원 스님들과 호계위원 스님,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최상원 직할교구신도회장, 김형동 국회의원 등이 자리했다.

명종으로 시작된 다례재는 행장소개, 청담 스님의 생전 육성법문, 어산어장 인묵 스님의 종사영반과 함께 헌향, 헌다, 헌화, 추모사, 추모법어, 문도대표 인사말, 사홍서원 등으로 이어졌으며 전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선묵 혜자 스님의 추모시 낭독 등도 진행됐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추모법어에서 “일제불교를 청산하기 위해 기치를 드신 청담 스님은 종단 정화에 30년, 스님 정화에 30년, 신도 정화에 30년을 노력해야 한국불교가 기반위에 오르신다고 했다”며 “이제 60년이 지났으니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청담 스님의 뜻을 되새겼다.

중앙종회의장 정문 스님은 추모사에서 “스님은 ‘도는 마음에 있으며 참으면서 생긴다’고 가르치시며 참선과 참회를 반복하는 수행을 한시도 놓지 않으셨다”며 “마음을 깨끗이 씻고 새로움을 향하는 정신은 정화정신의 근간이 되었고 불교 정화를 넘어 국민 정화로, 호국불교를 넘어 호국사상의 실현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도선사 대중 스님들과 청담문도회 스님들은 청담 스님의 유지를 이어 수행정진할 것과 수행자로서의 마음 가짐을 강조했다. 도선사 회주 혜암 동광 대종사는 “청담 스님께서는 세상을 행복으로 이끌 수 있는 것은 종교는 불교밖에 없다고 강조하셨다”며 “종도들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정진하면 이 세상을 구하는 부처님의 제자로서 당당하고 훌륭한 수행자로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선사 주지 태원 스님은 “앞으로도 청담문도들은 일심으로 화합하고 도선사를 중심으로 청담 스님의 가르침과 유지를 받들어 호국참회 기도도량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청담 스님의 대원력과 가르침이 만대에 이어질 수 있도록 열심히 기도하고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청담 스님은 1902년 진주에서 태어나 서당에서 한학을 배우다 18세에 보통학교에 입학해 신식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3·1독립운동 만세사건에 연루돼 고문 등 투옥의 고초를 겪고 22세에 학우단을 결성해 항일운동을 벌였다.

이후 진주농림고등보통학교를 졸업 후 불교를 알기 위해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행자수업 한 뒤 귀국해 고성 옥천사에서 출가했다. 스님은 운허 스님을 비롯한 학인들을 결속하고 불교학인대회를 발기하는 등 젊은 학인들의 활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해방 후에는 문경 봉암사에서 한국불교의 방향을 제시하는 결사를 주도하고 1954년부터 불교정화운동을 이끌었으며 1955년 조계종 초대 총무원장을 역임하고 1966년에는 2대 종정으로 추대됐다. 1970년에는 총무원장에 재추대 돼 정화운동에 정진했다. 1968년 도선사 호국참회원을 건립하고 주석하며 수행정진하던 중 1971년 11월15일 세수 70, 법랍 46세로 입적했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610호 / 2021년 11월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