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도운 스님)가 11월25일 ‘달그락(樂)달그락(樂)느린 밥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구례 지역민과 함께 하는 도시락 나눔’을 진행했다.
2021년 전라남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달그락달그락느린밥상’ 프로그램은 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목요일 총 26회기를 통해 결혼이민여성 8명이 한국 음식문화를 배우고 한국 생활 적응을 위한 생활요리 실습 프로그램이다. 동참한 결혼이민여성들은 ‘구례 지역민과 함께 하는 도시락 나눔’ 활동을 통해 그동안 배운 한국 음식을 조리해 코로나19로 지친 관공서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지역민 100명에게 도시락을 전달하며 뜻 깊은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결혼이주여성들은 밥 짓기를 비롯해 국과 찌개(토란탕, 꽃게탕, 초계탕), 밑반찬(나물무침, 배추김치, 무톳무침, 오이소박이, 호두땅콩조림, 육포고추장조림), 발효음식(매실청, 장아찌), 간식(만두, 튀김, 떡볶이), 명절음식(잡채, 나물 전, 구이) 등 직접 다양한 한국 음식을 만들어 도시락을 채웠다.
도시락 나눔을 주관한 구례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도운 스님은 “결혼이주여성이 한국 생활요리를 배우고 이웃에게 도시락을 전달할 수 있는 뜻 깊은 프로그램 이었다”며 “함께 어울려 사는 세상을 배우고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함으로써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데 센터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참여자 응웬티(구례군 문척면, 베트남 35세)씨는 “한국 음식의 다양한 맛을 알게 되어 기쁘다”며 “지역민이 도시락으로 즐거운 저녁 식사가 되길 바란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감사와 지역민들이 기뻐해 주길 소원했다.
도시락을 전달 받은 구례문화원 한장원 원장은 “하루 일을 마친 가족의 수고에 대한 보답으로 결혼이민여성들이 주신 도시락으로 맛있는 저녁 밥상을 차릴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구례군 다문화실태조사에 따르면 구례군 결혼이민여성은 185명으로 국내 거주기간이 10~15년 미만인 자가 38.7%(72명)로 가장 많고 국적취득자는 116명(62.4%)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례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결혼이주여성 정착패키지와 다문화자녀 성장지원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612호 / 2021년 12월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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