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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교는 젊은 불자 양성 위한 최후의 보루”

  • 인터뷰
  • 입력 2021.12.03 21:12
  • 호수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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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대 호국사 주지 진홍 스님

계룡대 호국사 주지 진홍 스님(근무지원단 공군 중령 정연호 법사).
계룡대 호국사 주지 진홍 스님(근무지원단 공군 중령 정연호 법사).

계룡대 호국사 주지 진홍 스님(근무지원단 공군 중령 정연호 법사)이 11월30일 서울 국방부 원광사 대웅전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올해의 군승’ 조계종 총무원장상을 받았다. 

진홍 스님은 이날 “군불교의 역사적 장소가 될 계룡대 영외법당 홍제사 불사를 맡게된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이런 상까지 받게 돼 영광”이라며 “홍제사 본당 건립이 원만히 회향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해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진홍 스님은 육·해·공군본부가 모여있는 충남 계룡대 호국사 주지를 맡고 있다. 영내 군법당 호국사는 1988년 준공돼 시설이 노후됐고, 이웃종교들과 달리 법당이 군부대 안에만 있다보니 장병들의 가족이나 지역민들과 법회를 하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2019년 3월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계룡대 영외법당 건립을 제36대 집행부 핵심종책으로 추진하면서 사업이 빠르게 진행됐다. 진홍 스님은 영외법당 홍제사(弘濟寺) 불사가 시작됨과 동시에 총도감 소임을 맡았다. 

계룡대 영외 4만1297m² 부지에 들어서는 홍제사는 대웅보전을 중심으로 한 법당 영역과 교육연수시설이 있는 교육관 영역으로 나뉜다. 3층 법당 건물은 불자들의 신행과 수행 공간으로 사용되며 법당인 대웅보전과 다목적홀, 군불교 역사전시실, 어린이 법당 등이 들어선다. 이중 교육관이 올해 10월 개관했고 내년 본당 완공을 앞두고 있다. 스님은 “영내 호국사로는 포교에 한계를 느꼈는데 종단 어른스님들이 군불교에 특별히 관심을 가져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진홍 스님은 군포교가 한국 청년불자를 양성할 ‘마지막 보루’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렇기에 호국사와 홍제사를 오가는 바쁜 하루를 보내면서도 장병들을 위한 법회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스님이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진행하는 명상법회는 불자가 아닌 병사들에게도 이미 인기만점이다. 스님은 법회를 통해 종일 활동적인 하루를 보낸 장병들이 자신의 호흡에 집중해 마음을 관하도록 돕는다. 수식관 명상이 끝나고 나면, 스님은 병사들에게 “내면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고 그 해결점은 고요한 마음에서 찾을 수 있다”고 전한다.  

진홍 스님은 요즘 홍제사에 지붕 공사가 한창이라는 소식을 전하며 “외부의 불사를 보며 내적 불사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법구경’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잘 덮인 지붕에 비가 새지 않듯 수행이 잘된 마음에 욕망이 스며들 틈이 없음을 느낀다”면서 “법우들과 함께 내면 불사를 단단히 다져 군불교 총본산으로서 포교의 전진기지가 되도록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12호 / 2021년 12월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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