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각종(통리원장 도진 정사)이 SBS 8시 뉴스 보도와 관련해 불법적인 취재보도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반론권 차원에서 종단의 조치 등도 방송할 것을 요구했다.
진각종은 12월30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SBS의 뉴스는 사실보도에 앞서 종단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가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진각종은 입장문을 통해 “당시 피해자가 공식적인 징계요구를 한 것이 아니라 공론화되는 것을 꺼려했으며 종단은 피해자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했다”며 “공론화되는 징계만 하지 않았을 뿐 피해자가 요구하는 바에 따라 ‘가해자의 직위해제’ ‘지방 발령’ ‘피해자 상담치료 권유’를 비롯한 조치를 모두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동선에 더욱 세심한 관심을 가지고 접촉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피해자의 의사를 존중해 최대한의 조치를 취함과 동시에 피해자 보호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진각종은 종단 스승 1명의 개인적 일탈임에도 불구하고 종단 본부의 전승원 건물과 내부를 촬영해 장시간 방영하는 등 스승 및 신교도 전체의 자존감을 훼손하고 불명예를 안겼다고 지적했다. 진각종은 “기자와 촬영기자 2명은 출입승인을 받지 않고 임의로 출입해 사실상 건조물침입을 감행했다”며 “더욱이 코로나19 시국임에도 발열체크 및 출입명부 작성도 않은 채 막무가내로 침입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진각종은 또 “몰래 녹취한 대화 부분을 거두절미한 채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일부분만 방영함으로써 전체의 취지를 왜곡하고 화자의 진의를 몰각했다”며 “방영에 앞서 화자에 대한 진의와 전체의 맥락을 확인하는 것이 공영방송으로써 최소한의 도리”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보도 자체를 비난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영방송사로써 보도 내용의 진실성보다 선정성, 종단과 스승 및 신교도들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악의적인 보도자세는 반드시 지양되어야 한다”며 “왜곡된 상황 전개에 대해 스승과 신교도 일동은 강한 유감을 전하고 재발방지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SBS는 진각종의 한 스승과 관련, “종단 산하 직원을 여러 차례 성추행했다”며 “종단의 조치가 미흡했다”고 보도했다.
이하 입장문 전문.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616호 / 2022년 1월1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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