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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유발 헬리코박터균, 치료 위해서는? 

  • 건강
  • 입력 2022.02.0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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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은 국내 암 발병률 1위다. 위암 발병 요인은 다양하지만, 환자 수가 많은 이유 중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꼽을 수 있다. 한국 사람들의 약 50% 이상이 감염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이 무증상이고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정확한 감염 경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헬리코박터균이 전염되는 경로는 항문-구강 경로와 구강-구강 경로가 있다. 항문-구강 전염은 대변으로 배출된 헬리코박터균이 사람들의 직접적인 접촉이나 음식물 같은 매개체를 통하여 다른 사람의 위에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다. 

구강-구강 전염은 아이에게 미리 씹은 음식을 먹이는 동안 균이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보나, 실제로 헬리코박터균이 사람의 침이나 치석에서 검출되는 비율은 극히 낮아 실제 감염빈도는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헬리코박터균은 몇 개의 편모를 가지고 있는 나선형 세균으로, 증식 속도가 느리고 움직임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요소분해효소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세균이 위장점막에서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구성 성분이다. 요소분해효소는 이 균의 유무를 확인하는데 유용하게 이용된다.

초기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지만, 헬리코박터 감염은 흔한 소화기계 질환인 십이지장 궤양과 위궤양에 큰 영향을 끼친다. 감염 초기 위 하부에 위염이 생겨 강력한 위산 분비 호르몬인 가스트린의 양이 많아지고, 정상 위 체부에서 다량의 위산이 배출돼 십이지장 궤양을 일으킨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염된 위 점막의 형태가 점차 변형되고 생리 반응이 소실되며 정상적인 방어기전에 와해를 초래하여 항상성이 파괴되면서 위궤양이 발생한다.

또한 감염에 의한 만성적인 위염은 위암 발생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 실제로 감염 환자는 일반인보다 위암에 걸릴 위험도가 3~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헬리코박터균을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헬리코박터균을 검사하는 방법으로는 피검사, 위내시경 시 점막을 뜯어서 검사하는 CLO TEST, 요소호기 검사, 대변항원검사 등이 있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궤양을 치료하는 약제와 항생제를 섞어 균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2주 정도 약을 복용하며, 복용 후에는 70% 정도의 균이 제거된다. 치료 4주 후에는 세균이 모두 박멸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재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초기에 치료하면 관련 질병 발생 확률이 크게 낮아지므로 가족 중에 위암 환자가 있거나 평소 위 건강이 좋지 않다면 초기에 검사를 받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동대문 튼튼내과 안태홍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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