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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스님, 스스로 장례 치러 화제

  • 해외
  • 입력 2022.03.03 13:42
  • 호수 1623
  • 댓글 0

태국 북부 핏타눌록 포티얀 사원서
“죽음 이해·받아들이도록 돕고자”

순쏜 스님의 살아있는 장례식 사진. 태국 매체 타이거 캡처.
순쏜 스님의 살아있는 장례식 사진. 태국 매체 타이거 캡처.

태국의 한 스님이 지역불자들에게 죽음에 대한 올바른 가르침을 심어주고자 자신의 장례식을 치러 화제다.

태국 현지 매체 타이거(Thaiger)는 3월2일 “한 스님이 태국 북부 핏타눌록(Phittanulok) 지방의 주민들을 장례식에 초대했다”고 밝혔다. 주인공인 현지 사원의 수도원장 순쏜(Sunthorn) 스님은 죽음은 정상적이며 삶의 일부일 뿐이라는 메시지를 불자들에게 전하기 위해 이른바 살아있는 장례식을 계획했다.

포티얀 사원에서 진행된 장례식은 태국불교의 전통을 따라 치러졌다. 55명의 스님은 바나나 나무로 만든 가짜 시신이 담긴 관을 이운할 때 불경을 외우고 기도를 올렸으며 관은 사찰에 위치한 화장터에서 불태워졌다. 스님은 심지어 80세에 사망할 것으로 예상하고 화장터 표지판에 사망일인 2048년 10월23일을 표기했다.

순쏜 스님은 “주민들이 삶을 축하해줘 미래에 죽었을 때 장례식이 필요치 않을 것”이라며 “불자들이 죽음은 삶의 일부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살아있는 장례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스님은 장례식에 참석한 이들에게 쌀 5kg를 선물했으며 일부 주민들은 순쏜 스님의 나이에 맞는 번호로 복권을 살 계획이라고 언론에 전했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623호 / 2022년 3월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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