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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당한 불상, 20여년 만에 인도로 돌아온다

  • 해외
  • 입력 2022.03.03 16:27
  • 수정 2022.03.04 17:35
  • 호수 1623
  • 댓글 0

8~12세기 조성된 연화수보살상
두 시민 활동가 노력으로 반환

2000년 데비스탄 쿤달푸르 사원에서 도난당한 연화수보살상. 뉴욕타임즈 캡처.

도난당한 지 20여년이 넘은 불상이 두 시민 활동가의 노력으로 인도로 반환된다.

뉴욕 타임스(The New york Times)와 타임스 오브 인디아(Times of India)등 외신 매체는 2월11일 “인도에서 가장 중요한 불교 순례지 중 하나인 비하르 지역의 데비스탄 쿤달푸르 사원에서 도난당한 불상이 곧 인도로 돌아온다”고 밝혔다.

약탈당한 유물을 회수하는 비영리 단체인 인디아 프라이드 프로젝트(India Pride Project)의 설립자인 비제이 쿠마르(Vijay Kumar)는 2018년 프랑스 판매자의 카탈로그에서 불상을 발견했으나 프랑스 규정으로 신속한 조치를 취하기가 어려웠다. 결국 미술품 추적을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 크리스토퍼 A 마리넬로(Christopher A. Marinello)가 합류한 뒤 거듭된 협상을 통해 반환이 성사됐으며 이 과정에서 수집가는 신상미공개를 조건으로 불상을 양도했다.

인도 정부에 따르면 불상은 왼손에 꽃이 만발한 연꽃 줄기를 잡고 두 명의 여성 수행자가 발아래에 있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 연화수보살상으로 8~12세기 사이에 조각됐다. 현재 불상은 밀라노 주재 인도 총영사관에서 보관 중이며 인도에 돌아오는 즉시 연구를 위해 인도 고고학 연구소로 보내질 예정이다.

쿠마르는 “약탈당한 석재, 청동 조각품들이 인터넷을 통해 암시장이 운영될 수 있는 일종의 ‘연료’를 공급해왔다”며 “반환의 성공으로 범죄자들은 인도의 예술품이 더이상 만만한 약탈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리넬로는 “약탈 및 도난 미술품을 소유하는 것이 용납될 수 없다는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점점 더 많은 관할권에서 불법수집가는 전 세계적으로 형사처벌되고 수집품은 압수되고 있다”며 “수집가들은 경찰이 문을 두드리기 전, 자발적으로 도난당한 미술품을 신고하는 기회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623호 / 2022년 3월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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