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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봉선사, 불교대학 최초 ‘월인석보’ 강좌 개설

  • 교계
  • 입력 2022.03.11 10:48
  • 호수 1624
  • 댓글 1

3월12일 개강…내년 2월까지 1년 과정
‘석보상절’ ‘월인천강지곡’도 함께 다뤄
‘훈민정음 불경 도량’ 봉선사 역사도 조명

조계종 제25교구본사 교종본찰 봉선사(주지 초격 스님)가 불교대학에 ‘월인석보’ 정규강좌를 개설했다. 강의는 터키 에르지예스대학교 한국학과 정진원 교수가 맡아 3월12일부터 내년 2월까지 1년 2학기 과정으로 진행된다. ‘조선불교대장경’의 효시라 불리는 ‘월인석보’ 강좌가 사찰 불교대학에 개설된 것은 처음이다. 강좌에서는 ‘석보상절’과 ‘월인천강지곡’도 함께 다룬다.

‘훈민정음 불경 도량’으로 손꼽히는 봉선사는 ‘월인석보’ 강좌를 통해 봉선사와 관련된 세조와 정희왕후의 역사를 함께 되짚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진원 교수. 
정진원 교수. 

이번 강좌에서는 2019년 ‘올해의 불서’로 선정된 정진원 터키 에르지예스대학교 한국학과 교수의 저서 ‘월인석보, 훈민정음에 날개를 달다(조계종출판사)’와 ‘월인석보, 그대 이름은 한글대장경(박이정)’를 교재로 삼아 훈민정음과 '월인석보' 이야기를 함께 풀어간다.

봉선사는 일반적으로 세조와 정희왕후의 무덤인 ‘광릉’의 능침사찰과 수목원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세조는 ‘월인석보’의 저자이며 정희왕후 또한 봉선사를 중창한 주역이기도 하다. 봉선사는 이번 강좌 개설로 지금까지 조명되지 못했던 이러한 역사적 가치들이 널리 알려지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봉선사 주지 초격 스님은 “그동안 조선은 유교국가로만 알려져 있지만 조선불교의 역사 또한 결코 가볍지 않다”며 “조선시대 이래 교종본찰의 위상을 실현하고 있는 봉선사 불교대학에 개설된 ‘월인석보’ 강좌를 계기로 수미산 같은 조선불교의 역사와 문화가 보다 깊이있게 조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강좌에서는 조선불교의 역사와 문화를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엮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월인석보’ 탄생의 주인공인 세종과 왕비 소헌왕후를 시작으로 조선불교의 삼보라 할 수 있는 ‘월인천강지곡’ ‘석보상절’ ‘월인석보’의 의미를 되돌아본다. 강의 후반부는 훈민정음 경전의 산실인 봉선사 이야기로 이어진다. 창건부터 한글 탄생의 주역으로 알려진 신미대사의 제자 학열 스님과 학조 스님이 봉선사 주지였다는 역사적 사실과 함께 영화 ‘나랏말싸미’의 내용 가운데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허구인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이밖에도 우리가 몰랐던 인간 세조의 슬픈 뒷이야기와 불교의 우주관과 시간관, 불교식 최초의 인류 탄생, 고타마 붓다의 전생이야기 등 ‘월인석보’에서만 만날 수 있는 12부 경전의 내용을 깊이있게 다룬다. 봉선사를 일군 큰 인물들과 한글 역경의 산실이며 미래의 ‘K Classic 콘텐츠’ 중심 사찰의 비전 등도 엿볼 수 있다.

강의를 맡은 정진원 교수는 터키 에르지예스대학교 한국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동국대 세계불교학연구소, 서울대 규장각, 고려대 한국학연구소 교수를 역임했다. 2000년부터 해외에서의 한국학 학회 발표와 특강, 외국학생들과 한국유적지 답사를 진행하고 있다. ‘석보상절’과 ‘월인석보’를 주제로 문학박사를, ‘삼국유사’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월인석보, 그대 이름은 한글대장경’ ‘월인석보, 훈민정음에 날개를 달다’ ‘삼국유사, 여인과 걷다’ ‘자장과 선덕여왕의 신라불국토 프로젝트’ ‘삼국유사, 원효와 춤추다’ ‘여행하는 인간 놀이하는 인간’ 등이 있다.

이번 학기 강의는 비대면과 대면방식으로 함께 진행해 전국의 불자와 비불자는 물론 해외 불자도 수강할 수 있다.

문의 : 봉선사 포교국 031)529-1950)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624호 / 2022년 3월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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