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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만나는 시대별 마애불의 아름다움

  • 문화
  • 입력 2022.03.31 13:10
  • 호수 1627
  • 댓글 1

손묵광 작가 ‘피안의 미소’ 사진전
4월20일~5월24일 전남대 박물관

예술적·역사적 가치를 지닌 우리나라 마애불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사진전이 마련된다.

우리 문화유산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손묵광 작가의 사진전 ‘피안(彼岸)의 미소’가 4월20일부터 5월24일까지 전남대학교 박물관에서 열린다. 손묵광 작가는 지난 2년 지구 한 바퀴 이상의 거리 달려 전국에 산재돼 있는 국보와 보물, 유형문화재 등 200여기의 마애불을 촬영했다.

손묵광 作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손묵광 作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손 작가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는 그 신비한 미소로 오랫동안 세계인들의 극찬과 사랑을 받고 있다”며 “절벽 끄트머리 바위에 망치와 정으로 피안(彼岸)의 미소를 새긴 이름 없는 석공들의 혼이 담긴 마애불의 미소는 모나리자의 미소를 무색케 하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애불이 품은 온화하면서도 해맑고, 신비스럽고, 잔잔한 미소는 온갖 긍정의 수식어를 붙여도 아깝지 않은 우리 민족의 역사이고 혼이며, 종교와 예술의 곳간”이라며 “독창적이고 위대한 문화유산을 스쳐가는 풍경 사진으로 접하기에는 아쉬움이 커, 카메라에 담기로 작정하고 전국을 누비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애불의 독특한 질감을 살리기 위해 인화지 대신 한지를 사용하고, 흑백으로 처리했다. 이번 전시에는 백제의 미소로 잘 알려진 서산 용현리마애여래삼존상, 신라시대 대표작 경주 단석산 신선사마애불상군, 고려시대의 걸작 서울 북한산 승가사마애여래좌상, 조선시대에 조성된 예산 장신리마애불 등 시대별 마애불 25점을 소개한다.

손 작가는 “마애불은 돌이 아닌 간절함으로 망치질한 마음”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요즘 마애불 사진을 통해 우리 문화의 우수성 느끼고 마음의 위안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손묵광 작가는 41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DAF국제아트페어 우수작가상, 한국미술진흥원 최우수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2019년 한국의 석탑을 기록한 ‘탑-천년을 살면 무엇이 보일까’를 펴내기도 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27호 / 2022년 4월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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