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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박물관, ‘화엄경변상도’ 모사불사 회향 특별전

  • 문화
  • 입력 2022.04.14 16:45
  • 수정 2022.04.14 19:23
  • 호수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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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보존·연구 위해 2018년 시작해 올해 3월 마무리
4월26일부터 ‘오불도’ 등 다시 돌아온 불화·불상 함께

송광사성보박물관(관장 고경 스님)이 국보 ‘송광사 화엄경변상도’ 모사불사 회향을 기념해 특별전 ‘그리운 만남, 새로운 만남’을 개최한다.

특별전은 ‘화엄경변상도’ 모사본 공개와 함께 ‘적조암 지장시왕도’ ‘적조암 금동아미타여래좌상’ ‘삼일암 지장시왕도’ ‘묵암당 진영’ ‘치성광여래도’ ‘오불도’ 등 도난과 반출 등의 이유로 유출됐다 송광사로 돌아온 불화와 불상을 함께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화엄경변상도’는 원본 불화의 보존과 연구를 위해 2018년 해송불교미술원에서 모사를 시작해 올해 3월에 회향했다.

‘화엄경변상도’ 모사 부분.
‘화엄경변상도’ 모사 부분.

1770년 조성된 이 ‘화엄경변상도’는 지상과 천상 7곳에서 9번 설법한 ‘화엄경’의 내용을 압축해 묘사한 것으로 9번의 설법을 질서정연하게 배치하고, 그 공간을 불보살과 구름 등으로 화면을 채웠다. 18세기 말 작품이지만 불보살의 형태는 단정하고 정연해 당대 최고의 불화로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 국보로 지정됐다. 불화의 원형을 그대로 모사하면서 부분적 복원을 더한 모사본 ‘화엄경변상도’는 향후 화엄전에 봉안될 예정입니다.

특별전을 통해 공개되는 ‘적조암 지장시왕도’와 ‘금동여래좌상’은 1912년 함경도 원산의 본원종 분원으로 옮겨 봉안했다가 일본으로 반출된 성보다. 불화와 불상을 소장하고 있던 일본 이각사 주지 하세 요시오 스님의 결심으로 2000년 고향으로 돌아왔다. ‘삼일암 지장시왕도’는 1991년 도난당한 것을 경찰과 문화재청 조계종의 노력으로 2014년 회수한 성보다.

적조암 금동아미타여래좌상.
적조암 금동아미타여래좌상.

‘묵암당 진영’은 1920년대 일본 도쿄박물관에 ‘조선 승려의 초상화’으로 출품됐고, 2017년 동국대박물관 특별전을 계기로 일본 소장자와의 협의를 거쳐 송광사로 돌아오게 됐다. ‘치성광여래도’는 2020년 해외경매시장에 출품된 것을 송광사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공동노력으로 되찾았다.

미국 포틀랜드박물관서 돌려받은 오불도(좌)와 국립중앙박물관서 장기대여 형식으로 모셔온 오불도(우). 이번 특별전을 통해 송광사 불조전 53불도 전체를 만날 수 있게 됐다.
미국 포틀랜드박물관서 돌려받은 오불도(좌)와 국립중앙박물관서 장기대여 형식으로 모셔온 오불도(우). 이번 특별전을 통해 송광사 불조전 53불도 전체를 만날 수 있게 됐다.

‘오불도’는 1970년대 송광사 불조전 보수불사 과정에서 다른 전각으로 옮겼다 사라진 성보다. 불조전의 53불도는 칠불도 1폭, 구불도 2폭, 십삼불도 2폭, 오불도 2폭 등 모두 7폭으로 구성돼 있었지만 이 가운데 오불도 2폭을 도난당했다. 2014년 국립문화재재단이 미국 포틀랜드박물관에 있는 한국문화재를 조사하던 중 사라졌던 오불도 1폭을 발견했고, 송광사와 문화재청, 조계종의 공조로 돌려받았다. 나머지 1폭은 1990년대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돼 보관 중인 것을 확인해 올해 3월 장기대여 형식으로 모셔와 이번 특별전을 통해 불조전 53불도 전체를 만날 수 있게 됐다.

특별전 ‘그리운 만남, 새로운 만남’은 4월26일부터 8월15일까지 진행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별도의 개막식은 진행하지 않는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29호 / 2022년 4월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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