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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에 증가한 활동, 어깨 질환 주의해야

  • 건강
  • 입력 2022.05.0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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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긴 겨울의 차가운 공기를 밀어내며 연분홍 벚꽃이 흐드러지는 포근한 봄이 다가왔다. 2년여간 사람들을 집으로 몰아세웠던 코로나19도 정부가 보건소의 신속항원검사를 중단하기로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등 점차 팬데믹을 벗어나는 분위기이다.

코로나19 때문이 아니더라도 봄은 전통적으로 우리 몸 곳곳에서 관절 질환들이 두각을 드러내는 계절이기도 하다. 추운 날씨로 움츠러들었던 사람들의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충분한 준비운동이나 스트레칭 없이 갑자기 관절의 가동범위를 최대로 움직이다 보면 평소 손상이 진행되었거나 겨우내 굳은 관절들이 다치거나 무리가 가기 십상이며,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어깨의 회전근개 파열이다. 

어깨 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운동 범위가 넓으면서도 불안정한 관절로, 어깨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관절낭 주변에는 네 개의 회전근육과 여러 인대가 감싸고 있으며 이를 통칭 회전근개라고 부른다. 회전근개는 큰 동작이 아니어도 일상 속에서 쉴새없이 사용되고 있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퇴행성 변화로 미세한 손상이 잘 생기게 되며, 약해진 부위가 과한 운동으로 인한 외상이나 충돌증후군에 의한 손상 누적 등으로 부분 혹은 전체가 끊어지는 경우 회전근개 파열을 진단하게 된다.

두드러지는 증상은 일상 속의 통증이다. 선반 위의 물건을 집기 위해 팔을 들어올리는 동작시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있거나 팔을 들고 있는 상태를 유지하기 힘들고, 옷을 갈아입거나 머리를 묶을 때에도 어깨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관절낭이 유착되어 모든 방향의 어깨 운동 범위가 제한되는 오십견과 달리 회전근개 파열은 수동적인 운동 범위의 제한이 심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초기에는 대개 어깨의 특정 움직임에서만 통증이 있어 환자들이 단순 근육통 정도로 생각하거나 오십견처럼 운동을 통해 좋아질 것을 기대하다가 병원을 찾는 시기가 늦어지는 편이다. 회전근개가 부분적으로 파열된 경우 증식치료라고 하는 고농도 포도당 주사치료를 통해 손상된 부위의 콜라겐 침착을 유도하여 인대, 힘줄을 강화시키는 보존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시간이 지나도 자가회복이 되지 않고 퇴행성 변화로 더 진행될 수 있어 완전 파열시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어깨관절 기능의 회복이 어렵고 봉합수술이나 인공관절 치환술 등의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므로 어깨의 통증이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부산 AK정형외과 전진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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