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 첫 선불교 센터가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아일랜드 매체 ‘아이리쉬 인디펜던트(Irish Independent)’는 5월1일 “선불교가 도심의 새로운 곳에 둥지를 틀었다”며 “선불교 센터 개원에 따라 대중 사이에서 명상의 인기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해당 선불교 센터는 ‘더블린 선센터(Dublin Zen Center)’로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 템플 바 거리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니시지마 로시(Nishijima Roshi) 계열의 조동종 스님인 묘잔 고도 킬로이(Myozan Kodo Kilroy) 스님이 센터장이자 지도법사로 활동하고 있다. 묘잔 고도 스님은 2018년 출범한 아일랜드불교협회(Irish Buddhist Union)의 창립회장이기도 하다.
선센터의 주된 프로그램은 명상과 안거, 수계, 법회다. 매일 오후 7시15분 조동종의 주된 선수행법인 묵조선 수행을 시작하며 최소 30분의 수행시간이 끝나면 묘잔 고도 스님의 가르침과 법담 시간이 이어진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대면을 기피하는 사람들을 위한 온라인 명상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묘잔 고도 스님은 “불교는 신을 중심으로 하지 않는 수행의 종교이며 실천을 바탕으로 한다”며 “아일랜드에서 불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 더블린 선센터의 개원이 바로 그 증거”라고 말했다.
한편 스님에 따르면 선불교를 수행하는 사람들의 절반은 아일랜드인이며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다. 2011년 진행된 인구조사에 따르면 아일랜드에는 1만여 명의 불교도가 존재한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632호 / 2022년 5월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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